주일강론

부활 4주간 미사 - 하느님께서 주어가 되는 삶(요한 10,1-10)

Author
kchung6767
Date
2017-05-06 04:35
Views
1550

부활 제 4주일 미사 강론

2017년 5월 7일 일요일

하느님께서 주어가 되는 삶(요한 10,1-10)

“사랑하는 여러분, 20 선을 행하는데도 겪게 되는 고난을 견디어 내면, 그것은 하느님에게서 받는 은총입니다. 21 바로 이렇게 하라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시면서,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여러분에게 본보기를 남겨 주셨습니다.”(베드로 전서 2, 20-21)

“9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10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요한 10, 9-10)

우리가 살아가면서 대면하게 되는 고통에는 세가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고통에 대해서 베드로 사도는 우리가 악행을 저지름으로 맞게되는 고통과 나쁜 짓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억울하게 당하는 고통이 있는가 하면 마지막으로 우리가 선을 행하는데도 겪게 되는  고통이 있다고 합니다. 베드로 전서 2장 19-20절에서 “선을 행하는데도 겪게 되는 고난을 견디어 내면, 그것은 하느님에게서 받는 은총입니다.” 말하는 것입니다. 이 마지막의 고통은 바로 하느님을 선택하기에 우리가 자발적으로 맞는 고통인 것입니다. 이 고통은 우리에게 은총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양들은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그 목소리를 따릅니다. 그리고 목자는 자신의 양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는 사람입니다. 순명과 사랑의 관계입니다. 은총과 감사의 관계인 것입니다. 이와 대조적인 모습이 바로 순명과 사랑의 관계여야 하는 이 관계가 배신과 이용의 관계로 바뀌는 것입니다. 인격적인 관계가 아닌 도구적인 관계로의 변화인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 19장을 보면, 어떤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재산이 많은 사람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예수님께 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십계명의 준수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그는 어릴 때 부터 잘 지켜왔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너가 가진 것을 모두 팔아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십니다. 그 말을 들은 그는 슬퍼하면서 떠나갔다고 합니다.  이유는 재물이 많았기 때문이랍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바로 그가 가진 것을 그냥 나누어 주라고 하시지 않고 굳이 가진 것을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가진 것’의 의미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물질적인 부를 포함한 삶의 양식입니다. 당시의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의 율법 중심주의의 삶에 익숙한 그에게 그러한 모든 삶의 양식을 버리고 새로운 삶의 양식으로 바꾸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자신이 주인인 삶에서 하느님이 주인이 되는 삶으로의 변화를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던 것입니다.

그 말씀 다음과 연관 지어서 살펴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보면서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우리가 주어가 될 때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버리고 삶의 양식을 버린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제 아버지의 관점에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이 주어가 되면 불가능 한 것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가면 불가능한 일도 하느님이 주인이 되시면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머리로는 이해를 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나의 삶의 주인이 하느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주어가 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내가 주어가 되는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착한 목자의 삶이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내가 아닌 하느님이 주어가 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새로운 한 주간을 시작하면 하느님의 내 삶의 주어인 삶을 살고자 다짐합니다. 착한 목자이면서도 동시에 착한 양의 삶을 살고자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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