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예수님의 또 다른 존재 양식인 성령(요한 14, 15-21)

Author
kchung6767
Date
2017-05-19 08:29
Views
1449

부활 제 6 주간

2017년 5월 21일 일요일

예수님의 또 다른 존재 양식인 성령(요한 14, 15-21)

“16그리고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17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께서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18 나는 너희를 고아로 버려두지 않고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요한 14, 16-18)

몇 일전 미사를 봉헌하면서 신자 분들께 하느님께서 아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알 수가 있을까요? 하고 질문을 했었습니다.  성자의 성부에 대한 순명은 당신이 이 땅에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오심을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예수님에 대한 사랑은 단지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갈라지면 성령께서 비둘기 처럼 예수님께로 내려오고  하느늘에서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르 1, 11) 하는 소리를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에수님의 하느님께 때한 전인적인 순명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느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을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하시는 그 순명은 아버지에 대한 전적인 의탁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응답이 순명으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예수님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령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두려워하고 힘들어 합니다. 성령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령은 예수님의, 어떻게 보면, 당신의 또 다른 존재양식입니다. 시간과 공간안에서 현존하시던 예수님께서 이제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첫 번째로 오신 보호자를 예수님이라고 말하고 에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아버지께 청해서 또 다른 보호자이신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다른 보호자라고 말할 때 그리스어로는 다르다는 말이 두 다른 단어가 있습니다. 하나는 ‘알로스’라는 말이고 하나는 ‘헤테로스’라는 말인데 주님께서 다른 보호자라고 말씀하실 때 알로스 파라클레토스라고 하셨습니다.

알로스란 무엇이냐. 똑같은 둘 중에 하나를 알로스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첫째 것이고 이것은 둘째 것인데 둘이 똑같다. 바꿔도 똑같고 돌려도 같고 그때는 알로스를 씁니다. 그런데. 남자와 여자가 다르고 하늘과 땅이 다른 것처럼 완전히 다른 것은 헤테로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내가 너에게 헤테로스 파라클레토스를 보내겠다고 하신 것이 아니라  알로스 파라클레토스를 보내셨습니다. 이는 바로  예수님과  똑같은 분이신 것입니다. 그래서 보호자 성령이 오셨기 때문에 그를 통해서 예수님은 나타나시는 것입니다.

성령강림 이후는 지금은 흔히 교회의 시대 성령의 시대라고 합니다. 성령께서 전면에서 활동하시고 성부와 성자께서는 배후에서 도와 주시는 역할을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성령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다른 현존양식이라고 생각하면 성령에 대한 이해는 더욱 쉬울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아버지를 알수 있듯이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역할을 해 주십니다. 사탄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게 하여주십니다.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하여도 이 힘든 세상을 어떻게 이겨나가야 하나 지혜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어둠의 유혹에 빠질지라고 아버지께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회개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는 분이십니다. 세상이 우리를 미워해도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도와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언제나 아버지 안에서 머물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의 힘이 되어주시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마음을 열고 성령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마음을 열고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활동하실 수 있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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