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희망의 시작 - 대림 제2주간 -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구체적인 준비 (루카3, 1-6)

Author
kchung6767
Date
2018-12-08 11:55
Views
1074
대림 제2주 강론

2018년 12월 9일 일요일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구체적인 준비 (루카3, 1-6)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루카 3, 4-6)

주님께서 오심을 기다리는 이 시기에 주님께서 오심을 잘 맞기 위해서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 가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최근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좋아지면서 남북 정상간의 정상회담이  남북을 오가며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보면서 북한이 참으로 남쪽의 대통령을 맞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했슴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북한의 정상을 맞기위한 남쪽의 준비가 어떠해야 할까를 고민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남과 북의 미묘한 관계 때문에 남쪽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맞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 간의 시각이 확연히 다름을 보게 됩니다. 이 시기에 우리는 과거를 넘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지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남과 북이 아픈 과거를 넘어서 평화의 시대를 열기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이 시기에 세례자 요한은 오시는 주님을 맞기위한 우리의 준비가 어떠해야 하는 가에 답을 줍니다. 바로 그 답이 남북관계의 해결의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슴을 깨답습니다.

오늘은 대림 제2주일입니다. 대림절은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희망과 기쁨의 시간입니다. 이 희망과 기쁨의 시간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준비가 잘 되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심판하기 위해서 오시는 분이 아닌 구원하기 위해 오시는 그분을 기다릴 때 희망과 기쁨으로 기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한 우리 쪽의 준비에 대해서 세례자 요한은 ‘회개’를 말합니다. 이 회개 만이 심판자로 오시는 구세주가 아닌 구원으로 오시는 메시아를 기쁨으로 기다릴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회개의 삶이 어떠한 삶이어야 하는 가에 대해서 이사야 예언서의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5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6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이사 40, 3-5)는 구절을 인용합니다.

이 말씀의 구체적인 의미는, 개인과 사회와 국가의 관계가 정의로워지고 부자와 가난의 악순환이 없어지고 권력자의 횡포가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 사회. 재물과 돈이 더 이상 지배하지 못하는 세상이 됩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의 차별이 없어집니다.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의 차이도 없어집니다. 산이 낮아지는 것처럼 아무도 잘난 척할 수 없고, 잘난 척하지도 않는 세상입니다. 유대인들이 바빌론에서 이민자로서 당했던 모든 불이익도 없어집니다. 바로 하느님이 우리의 삶의 주인이 되는 사회인 것입니다.

우리는 회개와 후회에 대해서 잘못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후회와 회개를 같은 의미로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회개와 후회는 베드로와 예수님을 배반했던 유다의 대조적인 삶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자신이 잘못을 하고 난 이후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다시 새로운 삶으로 돌아온 베드로와 자신이 에수님을 배반하고 난 이후에 자신의 잘못은 알았지만 앎을 실천하지 못하고 자살로 자신의 삶을 마감했던 삶의 차이인 것입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본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껄’ 하면서 말하지만 그렇게 실천하는 사람은 소수인 것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잘못을 알면서 이를 바꾸는 삶으로 나아가지 못하면 ‘후회의 삶’은 살지만 ‘회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회개의 본질은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생각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됩니다.

오늘 저희들에게 온 세례자 요한은 바로 우리에게 ‘후회의 삶’에서 머물지 말고 ‘참 회개의 삶’을 살아가도록 초대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한 주간을 시작하면서 오시는 주님을 잘 맞이 하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 우리 자신에게 부족한 것은 채우고 높아진 것은 깎고 굽어진 마음을 바로 잡는 그러한 삶을 구체적으로 살아감으로서 이러한 초대에 응답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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