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연중제 27주일 - 하늘나라를 받아들이기 위한 조건(마르 10, 2-16)

Author
kchung6767
Date
2018-10-06 03:16
Views
508

연중제 27주일


2018년 10월 7일일 일요일


하늘나라를 받아들이기 위한 조건(마르 10, 2-16)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마르 10, 15)


우리의 삶은 매 순간 순간 결단을 요구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잘 결단을 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매 결단의 순간마다 ‘왜’ 이러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가가 기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마다  어떠한 결단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을까를 질문해 봐야 합니다.


오늘 저에게 오시는 예수님께서는 내가 살아가면서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될 때 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이유, 즉  ‘왜’ 라는 질문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살면서 어려운 시기를 거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그 어려움의 종류와 질이 다를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때 이 어려움을 남과 비교해서 판단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어떤 이에게는 객관적으로 덜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사람에게는 참으로 심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감기는 당연히 암보다는 가벼운 병일 뿐만 아니라 고통도 덜합니다. 하지만 이를 견디는 사람에 따라서 오히려 감기에 걸린 사람이 암에 걸린 사람보다 더 고통스러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 생활을 하면서 가족들의 불 이해와 공동체에서의 소외 등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당할 때 끝까지 현명하게 이러한 어려움을 잘 견뎌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중도에 포기하고픈 유혹이 생겨도 잘 참습니다. 이렇게 끝까지 하느님 안에서 이러한 유혹을 이겨낸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때문에 ‘예’라고 대답하는 것과 하느님 때문에 ‘노’라고 대답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응답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식별’이 필요합니다.  이 ‘식별’의 기준이 바로 ‘왜’라는 질문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질문은  하느님으로부터의 지혜를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가 없습니다. 세상과 하느님을 두고서 선택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지식이나 정보에 의한 선택은 결단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믿음에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의지적인 결단이 필요합니다. “예” 아니면 “아니오”의 결단입니다.


예수님 당시에 바리사이들은 일부 다처제를 묵인했고 이혼과 재혼을 쉽게 허락했었습니다.  신명 24, 1을 보면, “어떤 남자가 여자를 맞아들여 혼인하였는데, 그 여자에게서 추한 것이 드러나 눈에 들지 않을 경우, 이혼 증서를 써서 손에 쥐어 주고 자기 집에서 내보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근거해서 남편은 이혼장 을 만들어 아내에게 건네주고, 그 순간부터 아내는 쫓겨나게 됩니다.


이혼장에 사유를 쓸 필요는 없었고, 남편 아무개가 아내 아무개를 소박하니 다른 남자가 데려가도 무방하다는 내용을 적은 다음에 남편과 두 증인이 서명하고 장소와 날짜를 기록하면 되었습니다. 이혼을 어떻게 하느냐에 관심을 가졌던 그들입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혼 불가를 선언하셨습니다(마태 5,32). 우리에게 ‘왜’ 이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시는 것입니다.


결혼은 하느님께서 맺어주시는 사랑의 선물입니다. 하지만 이 선물을 항구하게 유지하며 살아가는 사람의 비율이 점점 줄어듭니다. 이유는 사랑에 의한 결혼보다는 조건에 의한 결혼이 더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조건에 의한 결혼은 조건의 사라짐에 따라서 사랑도 사라질 것입니다. 최근에는 더욱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상적인 조건이 사랑에 우선하는 결혼이 더 많아졌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인격적인 만남의 결혼이 아닌 도구적인 만남의 결혼을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이 사랑의 결합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 사랑의 전형을 따르는 사랑의 실천이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을 상대를 위해서 내어놓는 사랑입니다. 이러한 사랑은 우리의 결혼을 더욱 알차고 충만하게 만들어갈 것입니다. 순간 순간 다가오는 인간적인 유혹도 극복하게 해 줄 것입니다.


어린아이는 어떠한 사람일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어린아이는 순진하고 순수합니다. 동시에 어린아이는 보호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아이는 하느님께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어린아이는 하느님께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어린아이는 바로 하느님께 의탁하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을 말할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잘 지키고 공덕을 쌓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하느님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왜’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보다는 ‘어떻게’에 관심이 더 많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는 은총이며 선물이라고 가르치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언제나 인간의 선행이나 공덕보다 위에 있고, 앞서는 것임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이 하늘나라는 인간이 노력해서 들어가는 나라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것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하느님께로 돌아서서(회개), 하느님만 의지(신앙)하는 것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입니다.


기도와 찬미의 삶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입니다. 어린 아이의 순수함과 절대적인 순명과 의탁의 삶이 기도와 찬미를 가능하게 하는 삶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 주시는 하느님과 우리를 둘로 분리시키려고 교묘하게 작용하는 사탄을 바라봅니다. ‘어떻게’에 집착하지 않고 ‘왜’라는 질문을 마음에 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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