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희망의 시작 - 연중 제 18주간 - 무분별한 욕심(루카 12, 13-21)

Author
kchung6767
Date
2019-08-03 19:39
Views
1006
희망의 시작 - 연중 제 18 주간

2019년 8월 4일 일요일

무분별한 욕심(루카 12, 13-21)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루카 12, 15)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돈이 이제는 인간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가족들 보다 돈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가족들 사이에 분란과 갈등이 일어납니다. 돈 때문에 깨어지는 많은 가정들을 보게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사람의 생명이 그가 소유한 재산에 달려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것을 넘어서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돈이 우리의 삶을 편안하게는 하지만 우리에게 평화를 주지는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 평화를 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제공자이기도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물질의 주인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필요해서 추구했던 물질이 어느순간에 나의 삶의 주인이 되어있슴을 발견합니다. 그것을 깨닫고 물질로부터 자유하고자 노력하지만 한번 물질에 길들여진 존재가 물질로부터 해방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움을 깨닫습니다.

주변을 둘러 봅니다. 모두들 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긍정과 희망의 언어보다는 절망과 부정의 언어가 대세인 시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고 있기에  사랑이 그리워 지는 시기입니다. 사랑의 종류를 구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사랑의 종류를 구분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어려운 시기이기에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필요한 시기인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면서 배우는 것들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 자기의 입장만 생각하다 보면 그 사랑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되고 결국에는 상처투성이로 끝나게 될 것입니다. 서로가 사랑한다고 해서 꼭 결혼으로 골인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주변에는 안타깝게도 서로가 진심으로 사랑을 하면서도 결혼하지 못하는 경우들을 드물지 않게 보아 오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들의 결혼생활 역시 행복할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또한 그렇지 못한 경우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서로의 사랑이 식어 가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사랑하는 긴장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일까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던 예수님을 그려 봅니다. 어떤 특정한 인간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오셨던 분입니다. 이분의 삶을 묵상하면서 사랑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참으로 어려운 삶을 살아가신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단순한 삶을 살아가셨는지도 모릅니다.

희망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어둠의 시기를 지내고 있으면서도 밝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살아가는 저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이러한 어둠의 시기에는 밝고 긍정적으로 모든 것을 보고 생각하며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이에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이 어둠에서 빛을 발견하는 유일한 삶의 방법일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새로운 한 주간을 시작하면서 조그마한 사랑의 실천을 다짐합니다. 물질의 노예로서의 삶이 아닌 물질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고자 다짐합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지 않지만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한 사람이 되고자 다짐합니다. 나를  창조하신 분의 모상에 따라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그분의  참 모습을 닮아가는 삶을 살고자 다짐합니다.  새 인간으로 거듭나고자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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