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연중 제 26주간 일요일(루카 16, 7- 19 - 31)

Author
kchung6767
Date
2019-09-27 22:38
Views
450
연중 제 26주간 미사

2019년 9월 28일 일요일

첫째와 꼴찌가 바뀌는 삶(루카 16,19-31)

‘“애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슴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마태 16, 25)루카 16, 25)

그리스도인의 삶은 추상적인 언어를 구체화시키는 사람들입니다. ‘믿음’은 추상적이지만 우리는 이 믿음을 실제생활에서 우리의 삶으로 구체화시킵니다. 오늘 복음은 부자와 가난한 라자로의 대비되는 삶의 모습을 통해서 ‘나눔’의 삶의 중요성을 알려줍니다.

하느님은 공정하신 분이십니다.  인간은 누구나 하느님 앞에서 귀한 존재입니다. 어떤 누구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인간을 도구화시켜서는 안됩니다.

오늘 아침에 저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삶을 살아가도록 초대하십니다. 마태오 복음 25장31절에서 47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당신께 해 준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그 연장 선상에서 해석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가난한 라자로에게 무관심했던 부자가 저승에서 어떠한 삶을 사는 가를 통해서 우리는 현재의 삶의 자리에서 약자를 통해서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바라 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랑이 하느님이 주인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이라면 죄는 자신이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사는 사람은 하느님이 허락하시는 자유를 누리고 살아가지만 하느님에서 떨어져 나오는 사람은 세상의 노예가 되어서 살아갑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부자는 바로 세상의 노예로 살아갔던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인 것입니다.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는 지상에서의 부자와 가난한 사람 그리고 저승에서의 부자와 가난한 사람 그리고 이승과 저승의 관계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서 우리가 어떠한 삶의 자세를 갖고서 살아야 하는 가를 가르쳐 주시기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의 “애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슴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마태 16, 25)는 이 말이 어쩌면 현세를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나 혹은 좋은 조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삶의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예수님께서는 저승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이승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승과 저승사이에는 엄청나게 큰 구덩이가 있어서 어떠한 영향도 미칠 수 없슴을 알려줍니다.

저는 부자와 라자로에 관한 복음을 읽으면서 이 부자와 라자로는 두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나 자신의 또 다른 모습임을 깨닫게 됩니다.

지난 과거를 회상해 보면,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못하고 소유 만을 추구하던 그 시절의 나의 모습은 너무나도 가난하고 힘든 시기였습니다. 부족함이 이미 주어진 시기였기에 그냥 자신의 그러한 처지를 운명이려니 하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가난을 운명적으로 받아들였기에 부자가 된다는 것은 그냥 잠자는 시간에 이불 안에서만 상상해 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노력으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부자의 관대함을 절실하게 기대해 보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제 부자의 모습으로 돌아 온 나는 불가능했던 부자의 관대함을 또 다른 나의 모습인 가난한 라자로에게 이제 가능한 부자의 관대함으로 돌려주고 싶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바로 지난 어려웠던 시절에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것처럼 본인의 관대함이 인생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작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은 바로 이 부자의 관대함을 지상의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입니다.

복음에서 부자의 고통과 아픔 그리고 뼈에 사무치도록 반성하는 모습이 나의 모습이 아닌 것에 진심으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동시에 이 땅에서의 마지막 순간까지 부자의 관대함을 더욱 성실하게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지혜와 겸손과 사랑을 허락해 주시도록 주님께 청합니다.

새로운 한 주간을 시작하면서 우리와 우리 가족들 모두가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 안에서 믿음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인 나눔의 삶을 실천하며 부자의 관대함을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이 감사의 시간을 의미 있게 하는 거룩한 한 주간이 되시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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