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희망의 시작 - 빛을 증언하는 삶(요한 1, 6-8. 19-28) -대림 제 3주간 강론

Author
kchung6767
Date
2017-12-16 10:29
Views
1665

대림 제3주간 미사

2017년 12월 17일 일요일

빛을 증언하는 삶(요한 1, 6-8. 19-28)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요한 1, 7)

내가 누구인가를 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창조물인 존재가 자신이 바로 창조주인양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만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교만은 자신의 신원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우리는 빛을 증언하여 자신을 통해서 모든 사람이 그 빛을 믿게 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 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참으로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당시에 엄청난 세상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었슴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으며  주님의 길을 준비해야 하는 자신의 본분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시는 분이십니다. 

사람들이 요한을 찾아와서 ‘당신이 그리스도이십니까?’ 하고 질문할 때 그는 단호하게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오’하고 대답합니다.  당시에 요한이 누렸던 세상적인 인기를 생각한다면 ‘내가 바로 그리스도이다.’ 하고 대답을 하여도 의심할 사람이 없었던 그러한 상황이었슴에도 불구하고 요한은 이를 단호하게 부인하는 것입니다. 비움과 겸손의 삶을 살아갔던 전형적인 인물입니다. 

나에게 오시는 주님을 맞기위한 우리의 준비는 바로 ‘겸손’임을 보여주십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너는 누구냐?”하고 질문을 하십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정확하게 안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너 자신을 알라’라고 말하나 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안다는 것에는 ‘겸손’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교만은 자신도 속이고 하느님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만은 자신 만을 보게하고 하느님을 보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을 하는 척’을 잘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 하는 척’과 같은 연기를  잘하는 것이 세상적인 출세의 첫 번째 조건이라고 벤튼이라고 하는 교수는 자신의 책에서 말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연기의 출발점에 대해서 잘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하느님 앞에서 내가 이러한 연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떳떳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은 행복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기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이러한 연기하는 삶에서 나는 행복한가를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행복이 삶의 주인이신 하느님께로 향하는 것인지 아니면 세상적인 것으로 향하고 있는 것인지에 따라서 행복의 기준이 너무나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삶의 목적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복의 기준을 확인함에 있어서 오늘 예수님께서 “너는 누구냐?”하고 저에게 질문하십니다. 

세례자 요한 자신에게 다가와 ‘당신이 누구냐’하고 묻는 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해서 어떠한 감춤도 없이 자신의 뒤에 오시는 분이 이 세상에서 자신의 사명을 잘 이행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주연인 뒤에 오시는 분이 더욱 잘 돋보이게 하기위해서 자신은 더욱 낮아져야 하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뒤에 오시는 분이 너무나 크신 분이시기에 자신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누구나 주연이 되고 싶어하는 세상입니다. 그러기에 빛보다는 어둠이 돋보이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어둠이 짙고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고 하더라도 빛은 이기지 못합니다.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빛을 바라볼 줄 알기에 어둠을 뚫고 빛으로 나아갑니다.

나의 삶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깨달음으로서 내가 세상에 던져진 이유를 잘 깨닫을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환기를 시켜 주십니다.  너의 삶의 주인은 너 자신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이심을 깨닫게해 주십니다.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이 오심을 준비하기 위한 삶을 살아 갔다면 이제 우리는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잘 맞기 위해서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이 세상에 하느님이 주인이 되는 삶을 구현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 삶의 방법이 바로 세례자 요한의 삶이고 성모님의 삶입니다. 목적이 분명한 삶,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투신하는 삶이 바로 행복한 삶입니다. 

새로운 한 주간을 시작하면서  내 삶의 주인이신 그분께 “나는 주님의 종입니다. 당신이 말씀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하고 내 자신을 주인이신 주님께 내어놓는 그러한 삶을 살아가고자 다짐합니다. 빛을 증언하러 온 세례자 요한처럼 빛을 증언하는 삶을 살아가는 한 주간이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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