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삼위일체 대축일에 - 은총의 바다에 자신을 던지는 삶(마태 28, 16-19)

Author
kchung6767
Date
2018-05-24 10:09
Views
376

삼위일체 대축일 강론


2018년 5월 27일 일요일


은총의 바다에 자신을 던지는 삶 (마태 28, 16-19)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 18-20)


믿는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보는 것입니다.  동시에 이 믿음은 하느님의 신비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 들이게 하는 것입니다.  유한한 인간이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은총의 바다에 자신을 던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 중심에서 하느님 중심으로 옮아감이 바로 믿음입니다.


이 믿음의 토대 위에 삼위일체의 신비가 자리합니다.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과 하느님이신 본체와의 사랑의 관계입니다. 사랑의 확산은 위격으로 그 사랑의 수렴은 본체로 드러납니다. 우리가 말하는 구원은 바로 이러한 사랑의 신비에 참여 함을 말합니다. 인간적인 사랑의 관계에서 삼위일체의 사랑의 관계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바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랑의 신비를 체험하고  이 신비로운 사랑을 구체적인 우리의 삶 안에서 실현하고자 다짐하는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교회는 전례적으로 지난 주일까지 부활시기를 보내고 다시 연중시기를 맞이해서 그 첫 주일을  삼위일체 대축일로 정하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비스런 사랑의 관계를  우리가 깊이 묵상하고 이 사랑의 신비를  우리의 일상에서 실천하도록 초대합니다.


우리가 딛고 있는 이 삶의 현장은 하느님께서 의도하셨던  창조의 세계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와 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지고 언제부터인가 인간은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간주되고 있기에 인격이란 이제 우리에게서 조금씩 사라져가는 단어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우리의 죄로 인해서 무너진 질서가 회복되어야 하는 세상입니다.창조는 무질서에 질서 잡힘으로 나아감을 말합니다.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이창조의 회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닌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세상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의 바다에서 우리가  참여해서 만들어 가야 하는  세상인 것입니다.    하느님의 우리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 사랑의 표현이 오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 하시기에 당신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 주십니다.  십자가에 달려서 죽게까지 하셨습니다. 우리를 심판하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원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죄와 죽음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고생하는 우리를 다시 당신 안에서 영원을 살아가도록 초대하시기 위함 입니다.


성자의 사랑을 느껴보고자 합니다.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시지 않고 당신 자신을 비우시고 종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 분이십니다.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아버지의 뜻에 순명하신 분이십니다.


성자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이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시면서 우리에게 우리의 ‘보호자’로 성령을 보내주십니다.


이 성령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의 또 다른 존재양식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세속에서 거룩함을 바라보고 이 거룩함을 세상에서 구현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우리를 도와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와 언제나 함께하시면서 우리가 하느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살아가도록 도와 주시는 분이십니다.


삼위일체 대축일을 맞이 하면서 우리 신앙의 핵심인 ‘삼위일체’ 이신 하느님을 바라봅니다.  사랑의 확산과 수렴이라는 관점에서 이 신비를 이해합니다. 무한히 반복되는 이 사랑의 확산과 수렴을 통해서 우리는 구원의 완성에로 나아갑니다.


하늘나라는 나를 고집하는 나라가 아닌 하느님이 주어가 되는 나라입니다. '함께 함'의 나라입니다.  ‘함께 한다’는 것은 나를 내어 놓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러한 ‘함께 함’의 이상적인 모습인 삼위일체의 사랑의 관계를 묵상하면서 새로운 한 주간을 시작 하고자 합니다.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살아 있다면 필연적으로 맺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관계를 삼위일체의 신비적인 사랑의 관계로 확산, 구체화시키는 삶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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