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마태 1,18-23) - 3727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727
2025년 9월 8일 월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마태 1,18-23)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마태 20, 20b -21)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축일 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교부 성 안드레아 크레타노는 성모님의 탄생 축일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오늘은 온 세상이 새로워지는 날입니다. 창조주의 거룩한 거처가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부 성 요한 다마스코는 “성모님의 탄생은 인류 전체가 기뻐하는 축일이다. 그녀 안에서 죄의 굴레가 풀리고,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실 길이 열렸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성모님의 탄생은 단순한 시작이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의 경륜 안에서 준비된 거룩한 첫걸음이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로마서에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로마 8,28)고 했습니다. 성모님의 삶은 이 말씀의 완전한 실현이었습니다. 성모님의 탄생은 그저 하나의 생명 탄생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선’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선은 성모님의 자유로운 순명과 겸손을 통해 구원의 완성으로 열매 맺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내용과 그 안에서 성모님께서 어떠한 역할을 하셨는지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요셉이 두려움 속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일때, 천사는 분명하게 말합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마태 20, 20b -21)
이 말씀은 구원의 역사는 하느님께서 일방적으로 강요하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의지를 통한 응답으로 이루어진다는 중요한 신앙의 진리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성모님께서 “예”라고 응답하지 않으셨다면, 요셉이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임마누엘의 약속은 실현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성모님의 탄생은 바로 이러한 “하느님과 인간의 협력”의 출발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삶 안에서도 작은 시작들을 통해 큰 뜻을 이루십니다. 세상의 눈에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작은 사랑, 작은 희생, 작은 기도가 사실은 하느님 나라를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성모님의 탄생이 그러했듯이 말입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은 출구가 없는 어둠 만이 존재하는 동굴과 같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의 탄생은 동굴 속에서 출구를 알려주는 빛이 되었듯이, 우리 역시 이 암울한 현실을 밝히는 빛이 될 수가 있습니다.
어거스틴 성인은 “마리아는 교회의 모상이다. 그녀의 태중에 말씀이 머물렀듯, 우리의 마음 안에도 그리스도의 말씀이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처럼 우리 또한 ‘작은 마리아’, 곧 말씀을 품고 세상에 희망을 드러내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성모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오늘, 우리 모두도 “예,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 1,38)는 말씀을 우리의 마음 저 깊은 곳에 간직하며 이 말씀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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