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절대 가치를 지닌 헌금(루카 21,1 - 4 ) - 3065

Author
신부님
Date
2023-11-25 19:31
Views
1054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065

2023년 11월 27일 월요일

절대 가치를 지닌 헌금(루카 21,1 - 4 )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4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을 예물로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기 때문이다.”  (루카 21, 3-4)

우리는 잘 사는 것과 잘 못사는 것과의 차이를 재산의 많고 적음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 역시 부자를 잘산다고, 가난한 사람을 못사는 사람으로 이야기 한 적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잘 사는 것 못사는 것은 재산의 유무에 의해서 판단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삶을 사는 가에 달려 있습니다.

하느님과 나와의 사이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봅니다.  ‘사이’라는 말은 간격을 말할것입니다. 관계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저 사람과 나하고는 가까운 사이다 혹은 먼 사이다.’ 라고 말하는 것 안에는 많은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생명을 내어 놓는 사이도 있고 재산을 포기하는 사이도 있으며 남의 것을 빼앗아 오는 사이도 있는 것입니다. 사이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더 많은 것을 내어 놓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당신의 외아들을 십자가 상에서 죽게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 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우리에게 조건 없이 다가와 계시는 분이십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분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느님과 우리와의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넓히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의 사이를 가깝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해서 율법학자들의 교만한 삶의 모습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지적하십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바로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잔치 집이나 회당에서는 윗자리나 앞자리에 앉기를 즐기고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먹고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기도는 길게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더욱 엄중하게 단죄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반면에 우리가 하느님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이미 창세기 4장에서 하느님께서는 카인의 제물은 굽어보지 않으시면서 아벨의 제물은 굽어 보심을 통해서,  당신께 바치는 제물에 담겨진 그 사람의 정성의 중요함을 오늘 가난한 과부가 바치는 헌금을 보시고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이 과부는,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 놓습니다. 하루 하루 벌어서 살아가는 과부에게 있어서 헌금은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는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자신이 큰 죄인임을 인정하는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죄인을 용서하시기 위해서 당신의 외아들을 십자가 상에서 죽게하시는 하느님의 큰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은 내 자신의 생명까지도 내어 놓을 수 있게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사랑을 깊이 체험하면 할수록 감사의 깊이와 폭도 달라질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봉헌하는 그 헌금액의 많고 적음에  헌금 그 자체를 보시는 것이 아니며 우리의  마음과 정성과 성의를 보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쓰고 남은 것, 자기에게는 없어도 상관이 없는 것을 바치는 그 감사는 하느님의 눈에는 카인의 제물과 같은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저마다 처음에 작정한 대로 해야지,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코린 후 9, 6 -7)는 말씀을 마음에 간직합니다. 정성과 사랑이 담긴 제물을 봉헌하는 삶을 살아 가도록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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