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는 하느님(루카 12, 1-7) - 3033

Author
신부님
Date
2023-10-15 16:16
Views
961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033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는 하느님(루카 12, 1-7)

“6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7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루카 12, 6-7)

교구 사제단 모임을 다녀왔습니다. 일년에 한 번 교구전체의 사제들이 모여서 3박 4일 동안 함께 기도하고 사목적인 이슈에 대한 강의도 듣고 나눔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편안한 시간을 보냅니다.  인상적인 것은 모임 중에 한 미사는 교구에서 사목하시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합니다.  유독 금년의 이 미사가 어느 미사 때보다 저의 마음 속 깊이 다가왔습니다. 

이 신부님들 중에는 저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신부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지금부터라도 이 신부님들의 영혼의 안식을 위해서 좀 더 미사도  자주 봉헌하고 기도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심을 잊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나약한 인간은 하느님께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눈에는 숨겨진 것도 숨길 수 있는 것도 하나도 없습니다.  이러한 하느님이시기에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시는 분’이십니다.

아담과 이브가 죄를 짓고 난 뒤에 숨는 모습을 생각합니다. 죄는 사람을 부끄럽게 합니다. 진리 앞에서 두려움을 갖게 합니다. 나약한 인간은 이러한 죄를 감추기 위해서 자신이 더욱 강한 척, 더욱 거룩한 척을 합니다. 동시에 자신의 죄를 갖고서 남을 단죄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에 대해서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위선은 순간은 감출수 있어도 영원히 감추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최후의 심판 때가 되면 위선과 악의는 하느님 앞에서 드러나게 되어 있고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우리는 박해를 받게될 것인데 이러한 박해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박해를 하는 사람들은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 것도 못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오로지  하느님만이 사람의 영혼에 대한 권한을 갖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라는 말씀을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의 가장 작은 일까지도 모두 알고 계시고 우리들을 돌보아 주시기 때문에 우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두려워할 필요 가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어리석음은 자신의 문제를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할려는데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다르지만 우리의 능력 밖에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나의 능력 밖에 있는 것을 하느님께 내려놓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최선은 우리의 몫이지만 그 최선의 밖의 것은 하느님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하느님께서 세심하게 보살펴 주시고 보호해 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이유는  참새가 얼마에  팔리는 것까지 아시는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참새조차도 기억하시며 돌보아 주시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돌보아 주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우리를 박해의 두려움에서 해방시켜 줍니다. 세상의 유혹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피정을 잘 마치고 돌아온 분들 가운데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에게 오늘의 복음은 참으로 위로가 되는 말씀이 될 것입니다. 이 모든 두려움과 유혹을 이겨나가는 유일한 길은 확고한 믿음입니다.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고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께로 다가가기만 하면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받아주십니다.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삶의 주인이 되어 주시는데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주님, 주님의 넘치는 은총으로 언제나 부족한 저희와 함께하시어 저희 삶의 주인이 되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저희가 변함없이 당신 보시기에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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