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요한 16, 16 -21) - 2546

Author
신부님
Date
2022-05-24 22:45
Views
1286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546

2022년 5월 26일 목요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요한 16, 16 -21 )                                                    

“너희는 울며 애통해 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요한 16, 19)

오늘은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아버지께로 가셔햐 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과 얼마 안있어서 다시 부활하셔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들은 이 말씀에 대한 궁금중이 많이 갖고있었지만 예수님께 직접 묻지를 못하고 자기들끼리만 속삭입니다. 

이들에게는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떠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우선적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자기들에게 다시 오실 것이라는 그 약속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본당에서 사목하면서 체험하게 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많은 이야기를 말하고 듣곤하지만 정작 자신들이 듣는 것은 자신들이 관심이 있는 것들을 듣고 있다는 것입니다. . 그런데 저도 사람들에게 이러한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끝까지 들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사랑을 영어로  LOVE라고 하는데 이 단어의 각 알파벳을 갖고서 사랑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생각이 납니다. 

첫째 알파벳 L은 Listening의 첫글자라고 합니다. 잘 들어 주는 것이 사랑의 행위랍니다. 사랑의 첫번째 요소는 상대방의 말을 주의를 기울여서 잘 들어주는 것입니다. 

두번째  O 는 Overlook 즉 눈감아 주는 것이랍니다. 실수나 잘못을 보더라도 모른척 해주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세번째 V 는 Valuing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즉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이랍니다. 상대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가를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마지막 E는 Embrace 안아주는 것 즉 스킨쉽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할 것입니다. 그래서 잘 들어주고 눈감아주고 배려하면서 상대를 귀하게 여기며 사랑의 고백을 잘하는 것이 참된 사랑의 실천인가 봅니다.

아침에 사랑이 그리운 시대 특별히 부부간의 사랑이 식어가는 시기에 이렇게 이글을 읽으시는 부부들이 이러한 사랑을 꼭 실천해 보았으면 합니다.

우리의 삶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입니다. 예수님과의 만남도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길에서 언제나 그 자리에 변함없이 계시는 주님 앞에 우리는 서기도 하고 떠나기도 합니다. 우리가 떠나고 다시 돌아오고 하면서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를 떠나신 것처럼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원히 우리를 혼자 두시는 분은 아니십니다. 당신께서 우리를 떠나시면서 또 다른 존재양식으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 인간은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며 두려워 합니다. 죽음 만을 보기 때문입니다. 다시 오실 그분은 이제 우리에게 또 다른 존재 양식으로 오심을 말씀하시지만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비록 떠나지만 만남을 기대하는 떠남과 끝으로서의 떠남과는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려진 떠남을 의미하는데 우리는 닫혀진 떠남으로 받아들이는데서 “너희는 울며 애통해 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요한 16, 19)라는 말씀처럼 기뻐해야 하는 순간에 슬퍼하고 슬퍼해야 하는 순간에 기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 함은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내 위주로 듣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어떠한 마음으로 이러한 말씀을 하셨을까를 생각하면서 듣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성경말씀을 읽으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느껴보는 것은 살아있는 말씀이 나의 삶의 주인이 되는 첫 걸음임을 깨닫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바로 주님이신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겠습니까? 그리스도와 우리의 만남은 어떠한 것입니까? 이러한 질문에 답을 성실하게 하게 된다면 어쩌면 우리는 동료들과의 만남도 혹은 헤어짐도 좀 더 깊이 있게 받아들일 수가 있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은 변화를 수반하여야 하며 헤어짐은 그 변화를 대중에게 선포하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만남의 기쁨이 연속되기 위해서, 파견의 참의미가 이 땅에 구현되도록 해야 합니다. 변화의 가능성에로 개방된 마음가짐 속에 주님의 은총이 작용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바로 은총의 공유임과 동시에 하느님의 사랑을 참으로 체험하는 순간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다음의 말씀을 마음 간직합니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 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요한 1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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