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예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도구인 인간 (마태 10, 7-15) - 2582

Author
신부님
Date
2022-07-05 18:43
Views
1055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582

2022년 7월 7일 목요일

예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도구인 인간 (마태 10, 7-15)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마태 10, 7-8)

살아가면서 우리는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특별히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면서 악인은 성공을 하고 출세의 가도를 가고 있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무런 이유없이 억울하게 고통을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억울한 삶도  우리의 삶 전체를 두고 보면 그렇지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본인의 삶을 되돌아 봐도 그렇습니다. 전체 안에서 부분을 보게 되면 하느님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니까 그러한 순간들도 하느님의 은총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의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형들은 자신들이 요셉에게 한 행동 때문에 복수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 형들에게 “이제는 저를 이곳으로 팔아 넘겼다고 해서 괴로워하지도, 자신에게 화를 내지도 마십시오.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창세 45,5) 하고 말을 합니다. 형들의 행동이 하느님의 구원의 큰 그림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 7-8)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과 같이 주님의 기도는 7가지의 청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하느님의 나라가 오게 해달라는 청원’ 입니다. 하늘나라가 오게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는 일하고 어떠한 연관성이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의 오심과 함께 하늘나라는 우리에게 이미 와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하늘나라는 완성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완성은 예수님의 재림과 함께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 가시적인 표지가 바로 ‘앓는 이들을 고쳐주는 일이며,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는 일, 그리고 나병환자들을 깨끗하게 해주고 마귀를 쫓아내는 일’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슴을 선포하는 일”이 바로 복음을 선포하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4, 17)도  그리고 세례자 요한도(3, 2)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슴을 이미 선포하셨고 여기서 다시 당신의 제자들에게 재차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동시에 당신의 사도들에게 이러한 능력을 행함에 있어서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능력의 주인은 예수님이십니다.

인간은 예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도구인 것입니다.  그런데 가끔 도구가 주인이 되고자 하는 행동을 보게 됩니다. 주인의 능력이 자신의 능력으로 착각하는 도구들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주인이 차지해야 하는 영광도 가르채는 도구들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남의 일이 아니고 나 자신에게도 일어나고 있슴을 보게 됩니다.  유혹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여행 보따리고 여벌 옷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10절)에서  말씀하십니다.  또한 예수님의 이 말씀 속에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일은 세상적인 방법이나 수단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질적인 어떠한 수단도 하느님께서 이 모든 것들을 다 해결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여기서 ‘지팡이’는 여행을 하다가 맹수나 도둑이나 강도들을 만났을 때 호신용으로 사용했던 도구인데 이를 포기한다는 것은 오로지 주님께 모든 것을 의지한다는 표현임과 동시에 ‘평화의 사도’로서의 모습을 가시적으로 보여줌을 의미합니다.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은 이미 우리에게 우리가 먼저 당신의 나라와 의로움을 구하면 그외의 것들을 곁들여서 받게 된다(마태 6, 33)고 하신 말씀을 기억나게 합니다. 이러한 확고한 믿음을 갖는 것이 바로 사도의 조건인 것입니다

하늘나라는 하느님께서 통치하는 나라입니다. 이 나라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과 함께 시작된 나라입니다.

하느님께서 나의 삶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가면 그것이 바로 하늘나라인 것입니다.  내가 하느님의 종이 되는 삶을 살아가면 나는 자유하지만 세상이나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면 결국에는 나와 세상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 참 자유와 노예의 삶은 내가 어떠한 삶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표현합니다. 자신의 뜻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따른 삶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자신은 그러하기에 이렇게 선언합니다. 세상의 어떠한 것도, 죽음도 명예도 권력도 자신을  하느님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미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한 사람이기에 어떠한 세상적인 것도 바오로 사도를 하느님의 사랑으로부터 떼어 놓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모든 것은 이제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수단에 불과한 것입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마태 5, 7-8)는 말씀을 마음에 간직합니다.  나의 이웃이 나를 통해서 예수님을 발견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다짐합니다. 나를 통해서 나의 이웃이 참 평화를 누리는 삶을 살아갔으면 합니다.

Total 2,625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2605
희망의 시작 - 헌신과 사랑의 본보기(요한 12, 1-11) - 3167
신부님 | 2024.03.24 | Votes 3 | Views 915
신부님 2024.03.24 3 915
2604
희망의 시작 - 유다와 마리아의 대조적인 삶의 모습(요한 12, 1-11) - 3166
신부님 | 2024.03.23 | Votes 4 | Views 764
신부님 2024.03.23 4 764
2603
희망의 시작 - 표징 앞에 선 우리의 자세(요한 11, 45-56) - 3165
신부님 | 2024.03.21 | Votes 3 | Views 943
신부님 2024.03.21 3 943
2602
희망의 시작 - 은혜를 배신으로 갚는 살(요한 10, 31-42) - 3164
신부님 | 2024.03.21 | Votes 2 | Views 870
신부님 2024.03.21 2 870
2601
희망의 시작 - 하느님께서 영광스럽게 하는 삶(요한 8, 51-59) - 3163
신부님 | 2024.03.20 | Votes 2 | Views 1069
신부님 2024.03.20 2 1069
2600
희망의 시작 - 말씀 안에서 누리는 자유(요한 8, 31-42) - 3162
신부님 | 2024.03.19 | Votes 3 | Views 834
신부님 2024.03.19 3 834
2599
희망의 시작 - 성 요셉 대축일 (마태 1,16.18-21.24) - 3161
신부님 | 2024.03.18 | Votes 4 | Views 852
신부님 2024.03.18 4 852
2598
희망의 시작 - 사랑으로 죄인이 되어 주시는 예수님(요한 8, 1-11) - 3160
신부님 | 2024.03.17 | Votes 3 | Views 741
신부님 2024.03.17 3 741
2597
희망의 시작 -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그리운 사회 (요한 7, 40-53) - 3159
신부님 | 2024.03.15 | Votes 3 | Views 756
신부님 2024.03.15 3 756
2596
희망의 시작 - 하느님과의 관계의 회복을 준비하는 시기(요한 7, 1-2. 10. 25-30) - 3158
신부님 | 2024.03.14 | Votes 4 | Views 804
신부님 2024.03.14 4 804

Enquire now

Give us a call or fill in the form below and we will contact you. We endeavor to answer all inquiries within 24 hours on business 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