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마태 14, 13-21) - 2603

Author
신부님
Date
2022-07-30 20:31
Views
1022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603

2022년8월 1일 월요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마태 14, 13-21)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들 가운데에 있는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마태 14, 14)

오늘은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전 세계가 팬데믹과 경제위기로 힘든 시기를 보개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염려와 걱정을 당신의 은총으로 평화와 희망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우리가 중심이 되는 그 순간에는 몰랐지만 하느님이 중심이 되는 그 순간에 이 모든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삶을 행복과 평화로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언제나 관계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 이웃과 나와의 관계... 이러한 관계를 주님 아에서 사랑의 관계로 발전시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러한 관계를 미움과 증오의 관계로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랑은 기적을 만들지만 미움과 증오는 죽음을 가져옵니다.

기도는 우리의 관계를 사랑의 관계로 생명의 관계로 만들어 줍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하느님의 사랑의 창조물임을 깨닫게 합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우리의 마음을 열리게 합니다. 그래서 마음 밖에서 노크하고 계시는 하느님께 즉시 마음의 문을 열게 합니다. 이 기도는 관계 안에서 감사를 하게 합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불평과 증오가 아닌 찬미와 감사를 드리게 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어느 순간  모든 일들이 잘 되어갈 때 자신의 능력으로 교만에 빠지게 될 때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의 결과임을 깨우쳐 줍니다. 교만의 유혹으로부터 겸손함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우리에게 피정은 일상을 떠나서 오로지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에만 집중한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사에서 벗어나 하느님 품 안에서 쉬는 것을 말합니다. 즉 달리 표현하면 어머니의 품에 안긴 어린 아이같이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감을 말합니다.

언제나 하느님의 뜻대로 살고자 다짐을 하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저희들이 이제 다시 모든 것을 떠나서 하느님의 품의 평화와 따스함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의 모습을 봅니다. 알몸이면서도 부끄러움을 몰랐던 이들이 자신들이 벌거벗었다는 사실을 인식합니다. 축복과 영광의 옷을 입고 있었던 이들이 죄로인해 이 옷들이 사라진 것입니다. 이렇게 죄는 하느님의 축복으로부터 우리를 떨어지게 합니다.

죄를 짓고 자신의 몸을 숨기고 있던 아담을 하느님께서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찾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에게 다시 당신께로 돌아올 기회를 허락하십니다. 하지만 자신의 죄를 숨기기를 원하는 아담은 결국 자신의 죄의 원인을 하느님과 여자에게 돌립니다. 그 죄의 결과는 이제 즐거움의 노동이 피곤과 힘들고 고통스러운 노동으로 바뀝니다.

여자에게 하느님께서. “너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뱀의 꾐에 넘어갔었다고 답을 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하느님께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하와가 놓칩니다. 그녀는 자신의 잘못을 뱀의 탓으로 돌립니다. 하느님께서는 하와에게도 자신의 죄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 합니다. 그 댓가는 바로 아기를 갖는 고통과 해산의 고통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남편을 갈망하고 그 남편은 여인을 지배하는 고통입니다. 고통 속에서 땅을 붙여 먹어야 하는 남편을 갈망하고 그 고통 속의 남편이 그녀의 주인이 되는 삶입니다.

이제 하느님께서 만들어주셨던 그 신뢰와 믿음의 가정은 불신과 책임전가라는 죄의 결과로 파괴되고 맙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들을 에덴 동산에서 쫓아내기 전에 이들에게 가죽 옷을 만들어 입혀 주십니다. 가죽 옷은   죄 없는 짐승들의 피를 흘린 결과입니다. 이것이 구약 당시의 죄를 지었을 때 죄를 지은 그 인간을 대신해서 짐승이 대신 피를 흘려 죽는 것의 기원이 됩니다. 이 피의 제사는 예수님께서 우리 인간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제 이들에게는 이러한 파괴된 가정을 고통과 시련 속에서 다시금 신뢰와 사랑이 가득찬 가정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나에게서 불로 정련된 금을 사서 부자가 되고, 흰옷을 사 입어 너의 수치스러운 알몸이 드러나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제대로 볼 수 있게 하여라.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나는 책망도 하고 징계도 한다. 그러므로 열성을 다하고 회개하여라.”(묵시 3, 18-19) 하고 이들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 말은 순수한 믿음으로  영적인 부자가 되고 동시에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삶을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버지가 아끼는 아들을 꾸짖듯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들을 꾸짖으신다( 잠언 3장 12)는 말처럼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책망도 받고 징계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주의 땅으로 추방된 이들에게는 회개가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너 어디 있느냐?” 하는 질문과 “너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하는  두 질문이  우리에게 우리의 잘못을 탓하시는 질문이 아닌 하느님의 사랑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격려의 질문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우리에 대한 깊은 사랑이 오천명을 먹이는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그러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면 너희도 혼자의 힘으로가 아닌 공동체의 힘으로 이러한 기적을 일으킬 수가 있다는 확신을 주십니다. 오천 명이 먹을 음식을 독차지 하려고 두 눈 부릎또고 돌아다니는 사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우리도 깨어 있지 않으면 이런 사자가 될 것입니다.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오천명을 배불리 먹일 수 있는 것을 자신이 독차지하는 삶이 아닌 오천명을 먹이기 위해서 나의 것을 내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작은 나눔이 큰 기적을 만든다는 사실을 오늘 복음은 알려 줍니다. 다시 한번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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