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주님 봉헌 축일(루카 2,22-35) - 3122

Author
신부님
Date
2024-01-31 20:09
Views
671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122

2024년 2월 2일 금요일

주님 봉헌 축일(루카 2,22-35)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루가 2, 29-30)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주님 봉헌 축일을 맞으며 주님께 자신을 봉헌하며  살아가는 모든 수도자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동시에  예수님께서는 우리 역시 일상에서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거룩한 산 제물로 바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복음은 성모님께서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율법에 따라서 주님께 봉헌하심을 전해 줍니다.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봉헌하시는 것을 통해서 우리는 ‘봉헌’의 참된 의미를 깨닫습니다.

오늘 복음과 바로 다음 부분을 보면,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는 두  사람을 볼 수가 있습니다. 시메온이라는 사람과 여 예언자인 한나라는 사람입니다.

복음서는 시메온을 독실하고 의로운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시메온이라는 이름은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사람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알려줍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이 사람은 성령께서  자신이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바로 이 시메온이 예수님을 만난 후에 ‘이제 평화롭게 이 세상을 떠날 수가 있다.’ 고 말합니다. 평화롭게 주님의 품에 안기기 위한 조건이 바로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시메온의 이 말이 우리에게도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또 한 사람은  예언자인 한나라는 사람입니다. 한나는 ‘은혜’라는 뜻입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여자인데 결혼하여 7년을 살다가 남편이 죽고 여든 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고 합니다. 그녀는 말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고 합니다.

이 두사람에 대한 소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들은 주님 안에서 자신을 봉헌하며 살아갔던 사람들 입니다. 이러한 봉헌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기에 예수님을 알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자신을 주님께 봉헌하고 살아간다는 의미가 바로 주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을 성전에서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을 통해서 앞으로 예수님의 삶이 어떠할 것인가를 유추할 수 가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봉헌을 보면서 기존에  우리가 갖고 있는 봉헌에 대한 개념을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마리아의 품에 안겨 성전에 봉헌되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전 생애를 하느님 나라와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봉헌하셨습니다.  바로 이것이 ‘봉헌’의 참 의미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서 자신의 전 삶을  살아있는 제물로  봉헌하는  삶(로마 12, 1), 즉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이 아닌 하느님께서 나의 주인이 되는 삶에로 자신을 내어 놓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봉헌의 절정이 바로 십자가이며 이 봉헌의 열매가 바로 부활인 것입니다.

주님 봉헌 축일을 지내면서  성실하고 의롭고 성령이 충만한 삶을 살았던 시메온과 한나처럼  우리 역시 이들의 삶의 모범을 따라 우리의 삶을 하느님께 살아있는 제물로 바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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