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세상으로부터 자유하는 삶(마르 3, 20-21) - 3111

Author
신부님
Date
2024-01-18 16:53
Views
651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111

2024년 1월 20일 토요일

세상으로부터 자유하는 삶(마르 3, 20-21)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마르 3, 21).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 12장1절에서 우리의 몸을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바치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느님께 드려야하는  합당한 예배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우리의 삶이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이라는 것입니다.

이 제물의 구약의 조건은 흠이 없고 정결한 것이어야 했습니다.  동시에 구약에서의 제물은 죽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오로 사도는 ‘산 제물’이라고 했습니다. 바로 우리의 삶을 의미하기에 살아 있는 제물이라고 표현 햇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삶이 제물이 되기 위해서는 흠이 없고 정결해야 합니다.  바로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삶임을 강조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어떠한 살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알려 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삶은 일반 상식과는 다릅니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떤 경우에는 인간의 상식을 거슬러 살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로부터 오해와 박해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회적인 추세를 거스르는 삶을 살아가기에 외롭습니다. 하느님께 이 외로움을 봉헌하며 살아갑니다. 생명마저도 바쳐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미친 사람 취급을 당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역시 이러한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오해를 받을 때 과민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기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나는 이러한 경우에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일까요? 하고 질문을 해 봅니다.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사람과 하느님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사람의 차이일 것입니다. 세상적인 영광이나 명예에 집착하면 사람들의 반응에 과민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의 상식을 따르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을 섬기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세상으로부터 자유하는 사람이기에 사람들의 오해나 판단에 그들의 상식의 영향에 초연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복음은 앞부분과는 내용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오늘 복음의 앞부분에서 예수님께서는 12사도를 세우시고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마귀들을 쫓아내는 일을 하라는 사명을 주십니다. 이어서 바로 오늘 복음이 연결됩니다.

열 두사도를 뽑으시고 예수님께서 이들과 어떠한 일을 하셨는지에 대한 보도는 없습니다. 바로 그들과 함께 집으로 가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어떤 집에 가셨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회당일 수도 있고 카파르나움에 있는 베드로의 집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집에 있을 때 군중들이 다시 모여 들었다고 합니다. 이미 이 군중들은 앞서 3, 7-8 에서, “7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다.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또 유다와 8 예루살렘, 이두매아와 요르단 건너편, 그리고 티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 고 보도하고 있는 것처럼 예수님의 일행을 따라온 사람들은 에수님께서 행하신 가르침과 병자들의 치유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왔을 것입니다.

몰려든 군중들의 관심은 예수님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신들의 병의 치유에 대한 관심이 있었슴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존재에 대한 관심보다는 예수님의 병고치는 능력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만 보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로마서에서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로마 14, 17) 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모여든 사람들은 바오로 사도의  하느님의 나라에 대한 정의와는 다른 먹고 마시는 일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일행들은 이들을 치유하느라 너무나 바빠서 음식을 먹을 수조차 없었다고 합니다고 합니다.  잃어버린 양을 찾는 착한 목자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예수님의 친척들은 즉 21절에 의하면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을 말하는데 이들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붙잡으러 나섰다고 합니다. 그 소문은 바로 예수님께서 미쳤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친척들마저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없었슴을 알게 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 역시 가장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하시는 말씀과  시편 69장 9절의 “저는 제 형제들에게 남이 되었고 제 어머니의 소생들에게 이방인이 되었습니다.” 하는 말씀이 바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슴을 목격하게 되는 것입니다.

미친사람으로 소문이난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이러한 소문을 에수님께서 못들으셨을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 소문을 들으신 예수님의 마음을 어떠하셨을까 느껴보고자 합니다. 이 소문을 듣고서 친척들이 예수님을 붙잡으러 나섰다고도 합니다.

주변에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다짐하고서 예수님을 따라나섰던 사람들이 이러한 곤혹스러운 경험을 하는 것을 가끔 보았습니다.  예언자는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한다는 말을 사목활동을 하면서 수없이 경험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대면하게 될 때 이분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말씀과 함께하는 삶이었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2코린 5, 17) 하는 말씀을 마음에 간직합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자유하는 삶이 아닌 하느님을 섬기는 삶을, 세상으로부터 자유하는 삶을  여러분과 함께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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