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변화가 생명이며 생명이 곧 희망이다(요한 6, 52-59) - 3524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524
2025년 5월 9일 금요일
변화가 생명이며 생명이 곧 희망이다(요한 6, 52-59)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요한 6, 53)
이해인 수녀님의 ‘행복의 얼굴’ 이라는 시를 감상해 봅니다.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 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어 있다
고운 날개 달고
살짝 나타날지 모르는
나의 행복
행복과 숨바꼭질하는
설렘의 기쁨으로 사는 것이
오늘도 행복합니다.
행복과의 숨바꼭질은 지치지 않습니다. 믿음이 가져다 주는 설렘과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두 개의 인상적인 "변화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하나는 박해자 사울이 사도로 변화된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자에게 생명을 주신다는 이야기 입니다.
제 1독서 사도행전은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는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을 잡아가두기 위해 다마스쿠스로 가던 길에서 그는 예수님을 "직접" 만납니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라는 부활하신 주님의 음성은 단지 책망이 아니라, 사울을 새로운 생명의 길로 이끄는 초대였습니다.
이 만남은 사울의 눈을 멀게도 했지만, 결국은 더 깊은 "영적인 눈"을 뜨게 했습니다. 물리적인 눈이 감겨 있을 때, 그는 내면의 진실을 보았고, 하나니아스를 통해 세례를 받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됩니다.
오늘 복음 요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은유적 표현이 아닙니다. 당신과의 깊은 "일치"를 통해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됨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미사 때마다 이 말씀을 실현합니다. 성체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와 일치하고, 그분 안에서 새로운 존재로 변화되는 체험을 합니다. 이것은 사울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을 때의 변화와 본질적으로 같은 변화입니다 — 존재의 근원이 뒤바뀌는 은총입니다.
사울은 다마스쿠스 길에서 주님을 만났고,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미사에서, 말씀 안에서 주님을 만납니다.
그러나 그 만남은 '나를 변화시키는가'라는 물음 앞에서만 의미가 있습니다.
성체를 모시면서도 내 삶이 여전히 사울처럼 완고하다면, 우리는 아직 ‘하나 니아스’를 기다리는 단계일지도 모릅니다.
그리스도의 살과 피는 우리의 영혼을 깨우는 "성사적 충격"입니다.
회심은 눈물과 침묵을 동반한 "존재의 전환” 입니다. 두려움에서 용기로, 냉담에서 열정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바로 주님과의 참된 만남입니다.
우리는 모두 '사울'이었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를 '바오로'로 부르십니다. 그 부르심은 매 미사 때마다 성체로, 말씀으로, 공동체로 다가옵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이는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문다."(요한 6,56)는 이 말씀처럼, 주님 안에 머무르며 변화를 받아들이는 우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그 변화가 곧 생명이며, 이 생명이 세상을 바꾸는 희망이 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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