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성령과 함께하는 삶(요한 15, 26 - 16, 4) - 2543

Author
신부님
Date
2022-05-20 23:14
Views
623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543

2022년 5월 23일 월요일

성령과 함께하는 삶(요한 15, 26 - 16, 4)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요한 15, 26)

창조물의 가치는 창조주가 그를 얼마나 귀중하게 생각하는 가에 달려 있습니다. 화가가 자신의 그림에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 가에 따라서 그 그림의 가치가 결정될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참으로 무한한 가치를 지닌 존재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모상으로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당신의 아들마저도 십자가에서 돌아 가시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아들 마저도 죽게하는 사랑, 참으로 그 사랑의 가치는 무한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랑을 입고 살아가는 우리는 무한 가치를 지닌 존재입니다. 내가 무한 가치를 지닌 존재이면 우리의 이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지위나 형식이나 스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명 그 자체가 중요한 것입니다.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바라보면 그 엄청난 사랑이 보이고 느껴집니다. 

예수님의 당시의 유다인들이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은 . 신의 도우심으로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을 자신들의 능력으로 받아들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내가 주인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나의 주인이심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역을 하느님께 의탁하면 믿을 수가 있지만 인간 스스로의 능력으로는 하느님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께서는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요한 15, 26)'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성령께서 세상 사람들에게 증언하신다는 뜻인데, 물론 직접 증언하시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을 통해서 증언하십니다.

오순절날 성령을 체험을 당신의 제자들이 이제 말씀을 전파하기 위해서 세상으로 두려움없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은 27절에서 말하는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라는 말씀이 실현됨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증언함에 있어서 더 이상 두려움을 갖지 않습니다. 전능하신 하느님을 인간으로 생각하던 우리가 이제는 전능하신 분으로 다시금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신 분 앞에서 우리는 무능한 존재입니다. 따라서 성령을 체험한 우리는 전능하신 하느님을 한 순간도 인간으로 착각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하느님으로부터 아이를 가질 것이라는 약속을 받고서 이들은  자신들의 육체적인 나이가 백살이며 구십살인데 어떻게 가능한가 하고 생각하면서 하느님의 약속에 웃습니다. 우리 역시 아브라함과 사라의 불신이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인간이 하느님을 인간으로 혼돈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와 반면에 성모님께서는 이러한 혼돈에서 다시금 이해로 되돌아 감으로 예수님을 잉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인간은 무능하기도 하지만 이 무능함을 더욱 인정하기가 어려운 것이 무지함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러한 무능과 무지의 근본 원인은 닫혀진 마음이고 고정관념 때문일 것입니다. 당시의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증언하는 이들을 죽이는 것을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생각이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을 박해하게 했던 큰 이유였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느님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불신은 하느님 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 앞에 선 인간은 자신의 무능과 무지를 인정하면서 하느님께 의탁을 하지만 하느님 뒤에선 인간은 자신의 무능과 무지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탓으로 돌리기까지 합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하느님 앞에 서는 나를 다짐합니다.  믿음은 자신을 부인하는 회개가 전제 되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나의 보호자이시며 진리의 영이신 성령과 함께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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