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마태 10, 34-11,1) - 2585

Author
신부님
Date
2022-07-09 16:37
Views
1142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585

2022년 7월11일 월요일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마태 10, 34-11,1)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마태 10, 39)

오늘은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입니다.  먼저 분도 성인을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우상이란 하느님보다 어떤 것을 더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기회비용이란 내가 하느님을 선택함으로써 포기해야 하는 우상을 말합니다.  그리스도 인으로 산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기회비용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지불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당연히 지불해야 하는 우상을 포기하는 기회비용을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전가하며 살아가는 이름만 그리스도인들도 많이 있슴을 보게 됩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 들은 모든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 비용과 수익을 생각할 때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해서 보이는 것을 포기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진리를 선택하기 위해서 비움의 아픔을 비용으로 지불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선택에는 포기가 따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선택하기 위해서 세상이 주는 기쁨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러한 포기의 아픔을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평화의 사도가 아닌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으로.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 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칼을 주러 오셨다는 것은 하느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까지 우리에게는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비우고자 하는 마음과 채우고자 하는 마음의 갈등, 높아지고자 하는 마음과 낮아지고자 하는 마음’ 이러한 대립적인 것을 눈 앞에 두고서 당연히 싸우게 될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이러한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친구 사이에도 당연히 가치관이나 종교관의 차이로 대립이나 긴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립이나 갈등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평화가 아닌 칼을 주러 오신 분으로 보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평화를 주러 오신 분이십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0장 6절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를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평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에 평화를 주러오신 예수님께서 분열을 일으키러 오신 것처럼 보여지는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진실을 부정합니다.

인간은 진실을 두고서도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진실을 받아들이는 사람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누어집니다. 인간에게 만이 일어날 수 있는 분열입니다. 자신의 이해가 진실임을 알면서도 진실을 부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생각해 봅니다.  먼저 요한 복음 3장 16에서 17절을 봅니다.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요한 3, 16-17)라고 합니다.

당신께서 이 땅에 오신 첫째 목적은 당신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이유는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받게 하려는 것임을 알려주십니다.

그외에도 마태오 복음 1, 21절을 보면, 요셉의 꿈 속에서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마1:21)라고 하는 천사의 말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루카복음 19장 1에서 10절을 보면 , 자캐오와 예수님과의 만남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캐오는 세관장이고 부자였습니다. 자캐오는 거리를 지나가고 계시는 예수님을 보고 싶어하지만 키가 작아서 군중에 가린 예수님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돌 무화과 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자캐오를 보시고 오늘 그의 집에 머무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아마도 그의 노력을 가련하게 생각하셨나 봅니다. 어쨌던 예수님께서 그의 집에 머무르시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다고 투덜댑니다. 그때에 자캐오는 말합니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루카 19, 8)하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하고 말씀십니다.

자캐오와 예수님의 대화는 참으로 감동적 입니다. 죄인을 찾아주시는 예수님 그리고 그분의 찾아 오심에 정성을 다하여 대접하는 죄인의 모습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하느님 앞에서는 죄인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죄인 임을 고백하는 사람이 있고 이를 부정하고 타인의 죄를 보고 자신의 죄를 덮어 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는 사람을 찾아오십니다. 스스로 의인이라고 여기는 사람에게는 당신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르1:38-39에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39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하시고는 온 갈릴래아에 다니시며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사람들이 당신을 찾아오기도 하지만 당신 스스로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아 나서시는 것을 보게됩니다.   따라서 그분을 따르고자 하는 우리 역시 잃어버려진 채 있는 이들을 찾아 나서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분열과 대립, 그리고 포기와 갈등과 같은 아픔을 감수해야 합니다. 참 평화를 얻기 위해서 우리가 치러야 하는 댓가인 것입니다. 나아가서는 우리의 목숨마저도 이를 위해서 내어 놓아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해서 우리는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마태 10, 39)는  예수님의 말씀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분도 성인의 축일을 지내면서  평화를 위해서 칼을 당연하게 감수하는 삶, 이를 위해서 내어 놓아야 하는 목숨을 내어 놓음으로 영원한 삶을 얻는 모범을 보여주신 성인의 모범을 본받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분도성인을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있는 여러분과 분도회 수도자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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