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사랑의 죄인이 되어 주는 삶(요한 8, 1-11) - 2854

Author
신부님
Date
2023-03-25 20:40
Views
1007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묵상 - 2854

2023년 3월 27일 월요일

사랑의 죄인이 되어 주는 삶(요한 8, 1-11)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요한 8, 11)

용서와 화해가 그리운 시대입니다. 진영의 논리가 극에 달하고 있슴을 느낍니다. 이러한 극단의 진영의 논리를 진정시키기 위래서 노력해야 할 지도층의 사람들이 어쩌면 이러한 진영의 논리에 기름을 뿌림을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의 사순은 하나되기 위해서 남이 변화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나서서 변화되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사순시기도 이제 종반에 접어듭니다. ‘벌써’ 하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 이라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새롭게 거듭나는 은총의 시기를 지내면서 여전히 시작 때 결심했던 일들이 어떤 열매를 맺고 있나 알기 위해서 자신을 들여다 봅니다.

여전히 부족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습니다. 아직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회개할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 가운데 가장 불행한 사람이 희망이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희망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그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떠한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가입니다.

가끔 이사야 43장 1절의 “그러나 이제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분, 이스라엘아, 너를 빚어 만드신 분,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구원하였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 하는 말씀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나를  빚어 만드셨다는 사실에 깜짝 놀랍니다.

당신의 사랑의 손길이 담겨있는 작품이 바로 나라는 사실에 그리고 당신께서 나에게 직접 생명의 숨을 불어넣어 주셨다는 사실에 감사를 드립니다. 나를 창조하시기 위해서 쏟으신 당신의 정성과 사랑을 생각하면 당신의 사랑에 맞갖은 삶을 살지 못하는 저신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사탄은 나만 하느님의 소유물이고 이웃은 하느님의 소유물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하느님과 이웃에게서 나를 떼어 놓을려고 합니다. 그가 하느님과 떨어져 있듯이 나도 그와 동행하도록 유혹합니다. 이러한 유혹에 빠질 때 나는 나의 참모습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나의 참모습을 찾아가는 삶이 회개의 삶입니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가는 삶이 바로 희망의 삶입니다. 그것이 바로 나의 꿈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을 용서하시는 예수님」에 대한 말씀입니다. 참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인간의 지적인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지혜가 나옴을 볼 수 가 있습니다.

복음말씀 만을 보면, 예수님을 곤경에 처하게 만들기 위해서 당시의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이 의도적으로 기획한 사건이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유는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님께서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그들의 함정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즉, 그 여자를 ‘살려주라’ 고 하면, 그것은 「간음한 사람은 돌로 처죽이라」고 되어 있는 율법을 거스르는 것이 될 수 있고, 또 반대로「죽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죄인을 용서하고 원수마저도 사랑하라」고 하셨던 당신의 말씀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인 동시에, 그 당시 로마의 식민지 상황에서 로마 총독의 권한인 사형집행권을 월권한 죄로 고발을 당할 수도 있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인 지혜로는 답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예수님의 결정은 참으로  지혜롭고 놀랍기만 합니다. 여기서 참으로 사랑하면 그 사랑에 지혜가 함께함을 깨닫게 됩니다.

돌아온 탕자와 간음한 여인의 비유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시고자 하는가 묵상을 해봅니다. 먼저, 탕자의 비유에서는 탕자의 회개와 아버지의 사랑이나 용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면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의 경우에서는 우리 모두가 죄인이며 어느누구도 죄인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간음한 여인의 비유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저 여인을 단죄하고 싶으면 단죄를 해도 좋은데 조건은 죄가 없는 사람부터 단죄를 하라고 하십니다. 죄가 없는 사람부터입니다. 이 순간 이들의 양심에 하느님의 사랑의 손길이 자극합니다. 나도 죄인이지 고백하게 합니다. 내가 소중한 만큼 저 여인도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자신의 죄를 바라보면서 슬그머니 그 자리를 떠납니다. 그 자리를 떠난 그 사람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갔을까 궁금합니다. 바로 그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지금 나의 삶의 모습은 아닌지…

예수님 당신께서도 이 여인을 단죄하지 않으시겠답니다. 죄가 없으신 당신께서도 이 여인을 단죄하지 않으십니다. 당신 스스로 죄인이 되어주시는 깊은 사랑을 느낍니다. 죄가 없으신 분이 세례를 받으시는 그 모습에서, 죄가 없으신 분이 죄인이 되어주시는 그 모습에서 참 사랑을 느낍니다.

나는 죄가 없다고 외치고 싶은 그 순간에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죄인이 되어주십니다.  당신의 소유물인 나도 주인이 하신 것처럼 단죄하지 말라고, 그리고 나의 이웃을 위해서 사랑의 죄인이 되어주라고.

새로운 한 주간을 시작하면서 이웃을 위해서 사랑의 죄인이 되어 주는 삶을 살도록 초대해 주시는 주님의 그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나를 통해서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가를 깨닫고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삶의 희망을 갖는 사람이 생겨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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