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은?(마태 18,1-5.10.12-14) - 3705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705
2025년 8월 12일 화요일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은?(마태 18,1-5.10.12-14)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마태 복음 18,3-4))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서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라고 묻는 제자들에게 한 어린아이를 세우시며,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오 복음 18,3) 고 말씀하십니다 . 이 말씀은 우리에게 진정한 힘과 용기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해서 묵상해 보도록 초대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를 통해 가르치고자 하신 것은 단순한 순수함 이상의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보호자의 사랑과 돌봄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온전한 신뢰’와 ‘겸손’을 의미합니다.
어린아이는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없기에, 부모의 손길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릅니다. 이처럼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절대적인 신뢰야말로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지혜입니다. 권력이나 재물과 같은 세상의 힘은 언제든 흔들릴 수 있지만, 하느님에 대한 믿음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 용기의 근원이 됩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오랜 역사 속에서도 면면히 이어왔습니다. 약속의 땅을 앞두고 두려움에 휩싸인 이스라엘 백성과 그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모세는 “힘과 용기를 내어라.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와 함께 가시면서, 너희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신명기 31,6).
광야 40년을 걸어온 이스라엘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적인 힘이 아니라, 하느님의 동행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었습니다. 이는 오늘 복음의 어린아이의 이미지와 깊이 연결됩니다. 자신의 힘을 내려놓고 하느님을 의지하는 사람만이, 하느님의 보호 아래 두려움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시선은 언제나 세상이 주목하지 않는 곳에 머물러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말라”고 경고하시며 (마태오 복음 18,10), 아흔아홉 마리 양을 두고 잃어버린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목자의 비유를 들려주신 것은 이 때문입니다 (마태오 복음 18,12).
이는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쟁 속에서 잊혀힌 난민, 경제 위기 속에서 밀려난 노동자, 사회에서 고립된 이들처럼, 세상이 숫자로만 판단하는 '작은 이들'을 향한 하느님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논어(論語)》에도 "見義不爲, 無勇也" (견의불위, 무용야) 즉, "옳은 일을 보고도 행하지 않으면, 그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작은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을 위해 손을 내미는 것은 단순한 선행을 넘어, 하느님의 뜻에 응답하는 진정한 용기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힘과 용기는 세상이 가르치는 곳에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고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는 겸손에서 비롯되며, 잃어버린 한 사람을 찾아 나서는 용기 있는 실천으로 완성됩니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하느님과 함께라면, 당신은 다수입니다” (With God, you are a majority.) 말했읍니다. 즉 이 말은 우리의 진정한 힘은 세상의 인정이 아니라, 하느님의 임재와 사랑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려 줍니다.
마찬가지로 탈무드 에도 이와 유사한 구절이 있습니다.
"누구든 한 생명을 파괴하면, 온 세상을 파괴한 것으로 간주될 것이다. 누구든 한 생명을 구하면, 온 세상을 구한 것으로 간주될 것이다."
이 가르침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이 온 우주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잃은 양을 찾는 목자의 마음과 같이, 한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태도야말로 하느님 뜻에 부합하는 것입니다.
잃어버린 양을 찾는 목자의 마음을 우리 안에 새기고, 두려움 대신 믿음을, 무관심 대신 사랑을 선택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힘과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아멘
| Number | Title | Author | Date | Votes | Views |
| 3064 |
희망의 시작 -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루카 7, 11-17) - 3734
신부님
|
2025.09.14
|
Votes 4
|
Views 526
|
신부님 | 2025.09.14 | 4 | 526 |
| 3063 |
희망의 시작 -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요한 19, 25-27) - 3733
신부님
|
2025.09.13
|
Votes 4
|
Views 621
|
신부님 | 2025.09.13 | 4 | 621 |
| 3062 |
희망의 시작 -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루카 6,43-49) - 3732
신부님
|
2025.09.11
|
Votes 5
|
Views 503
|
신부님 | 2025.09.11 | 5 | 503 |
| 3061 |
희망의 시작 - 그리스도의 사도가 되는 삶의 조건(루카 6,39-42) - 3731
신부님
|
2025.09.10
|
Votes 5
|
Views 536
|
신부님 | 2025.09.10 | 5 | 536 |
| 3060 |
희망의 시작 - 신앙인의 삶은 사랑으로 완성된다(루카 6, 27-38) - 3730
신부님
|
2025.09.08
|
Votes 7
|
Views 560
|
신부님 | 2025.09.08 | 7 | 560 |
| 3059 |
희망의 시작 - 참 행복의 삶(루카 6, 20 - 26) - 3729
신부님
|
2025.09.08
|
Votes 5
|
Views 506
|
신부님 | 2025.09.08 | 5 | 506 |
| 3058 |
희망의 시작 -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참된 자유와 유산(루카 6,12-19) - 3728
신부님
|
2025.09.06
|
Votes 6
|
Views 530
|
신부님 | 2025.09.06 | 6 | 530 |
| 3057 |
희망의 시작 -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마태 1,18-23) - 3727
신부님
|
2025.09.06
|
Votes 6
|
Views 583
|
신부님 | 2025.09.06 | 6 | 583 |
| 3056 |
희망의 시작 - 깨어 있슴과 권위(루카 6,1-5) - 3726
신부님
|
2025.09.04
|
Votes 5
|
Views 548
|
신부님 | 2025.09.04 | 5 | 548 |
| 3055 |
희망의 시작 - 새술과 새부대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루카 5, 33-39) - 3725
신부님
|
2025.08.29
|
Votes 7
|
Views 604
|
신부님 | 2025.08.29 | 7 | 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