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용서와 화해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마태 18, 15-20) - 3706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706
2025년 8월13일 수요일
용서와 화해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마태 18, 15-20)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마태 18, 20)
지금 우리는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크고 작은 갈등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우리 사회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분열과 반목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어디에서 희망과 길을 찾아야 할까요? 오늘 말씀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우리에게 제시해 줍니다.
신명기의 말씀에서 모세는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눈앞에 두고서도 들어가지 못하고 생을 마감합니다. 그는 4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백성을 이끌었지만, 자신의 눈으로 그토록 염원하던 약속의 땅을 밟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삶은 결코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모세는 하느님과 얼굴을 마주하며 소통하던 위대한 예언자였고, 그의 리더십은 여호수아에게로 이어져 마침내 약속이 성취되게 합니다.
이 모세의 삶은 우리에게 진정한 리더십과 헌신이 무엇인지 깨닫게 합니다. 당장의 결과를 보지 못하더라도, 다음 세대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노자는 "자신을 낮추는 사람은 오래 지속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굳건하다." (自勝者强, 자승자강)고 말했습니다. 이말씀은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강하다는 뜻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성공이 아니라 내면의 수양과 헌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서양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가장 훌륭하고 고귀한 것은 타인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며, 그를 통해 우리는 자신에게도 선을 행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안위를 넘어 공동체 전체를 위한 헌신이야말로 진정한 가치라는 것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모세는 자신의 삶을 바쳐 이스라엘 공동체의 기초를 놓았고, 그 헌신은 영원히 기억되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이러한 공동체의 가치를 더욱 깊이 있게 다룹니다. 예수님께서는 공동체 안에서 형제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를 비난하기보다 먼저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그를 타일러 '그 형제를 얻으라'고 가르치십니다. 이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공동체를 하나로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마음이 다른 이들과 같아지면 그들의 마음을 얻게 된다." (人心所同則得其心, 인심소동즉득기심) 는 이 말은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관계의 회복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아가 공동체 안에서 함께 기도하는 것의 힘을 강조하셨습니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이 말씀은 우리가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과 갈등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힘을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며, 마음을 모아 기도할 때, 하느님께서 친히 그 자리에 함께하십니다.
우리는 모세처럼 당장의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다음 세대를 위한 헌신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또한, 마태오 복음이 가르치듯, 분열과 반목이 아닌 용서와 화해를 통해 공동체의 일치를 추구해야 합니다. 지금 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믿음과 사랑의 실천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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