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시는  성령님 (요한 16, 12-15) - 2545

Author
신부님
Date
2022-05-24 08:22
Views
1170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545

2022년 5월 25일 수요일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시는  성령님 (요한 16, 12-15)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요한 12, 13)

피정은 우리를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게 합니다. 빛이 가까이 올수록 어둠은 더욱 기승을 부립니다.  피정을 통해서 체험하는 빛은 이제 우리를 과거와의 연을 끊게 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이러한 힘을 주실 것입니다. 

피정을 마치고 주님 안에서 참기쁨을 마음에 담고 삶의 현장으로 돌아 가시는 분들을 바라 보면서 이러한 은총을 허락하신 주님과 봉사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피정 기간동안 저를 피정하도록 저의 피정의 지도자가 되어 주셨던 참가자 여러분 모두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에게 오시는 성령께서는 우리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적인 관계입니다. 그만큼 성령께서는 우리의 의사를 존중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유의사를 존중하시는 그분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뜻을 따르도록 강요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또한 성령께 강제적으로 혹은 의무적으로 복종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성령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에 우리 역시 사랑으로 응답하는 것입니다.

오늘복음 전부분 8절을 보면, “보호자이신 성령께서 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14장 16절에서는 보호자이신 성령께서 제자들을 보호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15장 26절에서는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예수님을 증언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는 그런 일 외에도 성령께서 하실 일이 있는데 그것은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바로잡으시는 일이라고 설명하십니다. 여기서 '죄와 의로움과 심판'은 예수님과 관 계된 죄와 의로움과 심판을 가리킵니다. 즉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9절)와 예수님의 의로움(10절)과 예수님을 믿지 않은 자들에 대한 심판(11절)에 대해 세상 사람들(유대인들)의 잘못된 생각을 꾸짖고 바로잡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밝히실 것이다.' 라는 말은 잘못된 생각을 드러내고 꾸짖고 깨닫게 해서 바로잡는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 13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다시금 알려주십니다.

그분께서는 먼저, 우리를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신다고 하십니다.  이 말은 진리를 온전히 깨닫게 해 주실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서 '진리'란 좁은 뜻으로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행하셨던 가르침을 그리고 광의로는 세상에 생명과 구원을 가져다주신 예수님 자신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둘째, 진리의 영인 그분께서는 스스로 스스로 이야기 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말씀해  주신다고 합니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 자기 마음대로 말씀하시지 않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말한 것 성령께서도 성부나 성자에게서들은 것만을 이야기하신다는 뜻입니다. 즉 완전히 새로운 계시를 주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을 더 깊게 하고 넓히고 이해하게 하는 일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버지와 예수님과 성령의 완전한 일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셋째, 그분께서는 과거나 현재만 알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올 일들에 대해서도 알게 해 주신다고 합니다.   '앞으로 올 일들'은 이제 곧 겪게 될 예수님의 수난, 죽음, 부활을 뜻하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고, 종말에 있게 될 심판 등을 뜻하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고 동시에 이 두가지를 다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의 미래의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있게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성령께서 하시는 모든 일들은 바로 예수님의 영광스럽게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성령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면 예수님에 대해서 더욱 분명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가 앞으로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알게해 주실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가 주님 안에서 두려움없이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성령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유지함에 있슴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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