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하느님 만을 바라 보는 삶(마태 6, 1-6, 16-18) - 2563

Author
신부님
Date
2022-06-13 18:46
Views
614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563

2022년 6월 15일 수요일

하느님 만을 바라 보는 삶(마태 6, 1-6, 16-18)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마태 6, 1)

최근에 병 때문에 기도를 요청하시는 분들이 갑작 늘어 납니다.  팬데빅 때문에 더욱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꼭 팬데빅 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암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더우기 육체적인 아픔으로 고통 받도 있는 분들에게 “주님께 희망을 두는 모든 이들아, 마음을 굳게 가져라.”(시편 31, 25)는 시편 말씀을 함께 나누면서 여러분 모두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최고의 기도는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합니다. 믿음은 우리를 보이지 않는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해 줍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볼 수 있는 영안을 주기 때문입니다.  눈으로가 아닌 마음으로 보는 것이 참 믿음입니다.

살아가면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코린후 9, 7)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남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 만을 바라보고 기쁘게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으며 자신의 주관대로 자신있고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은 더욱더 남의 눈과 귀를 피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갖고 다니는 전화기에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어서 언제 어느 순간에 나의 모습이 나도 모르게 촬영되어서 공개될 수도 있습니다. 사생활 침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는 것입니다.그래서 이러한 문제들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기도 합니다.

요엘 예언자는 바빌론 유배 전에 유다 왕국이  메뚜기 떼의 습격으로 황폐화되었을 때 이 자연적인 재해는 인간의 잘못에 기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 앞에 엎디어 회개함으로써 자신들이 겪고 있는 이러한 재앙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예언합니다.  먼저 회개가 선결 조건이라는 것입니다. 이 회개는 단식으로 드러나야 하고  공동체가 거룩한 집회를 열고 기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화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합니다. 당시의 코린토 사람들에게는 이 화해라는 단어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코린토가 기원전 146년 로마 군대에 의해 파괴되어 약 100년 동안 폐허가 된 채로 있다가 기원전 44년 카이사르 황제에 의해 재건되었습니다. 코린토를 재건할 때 카이사르는 그리스와 로마 제국 사이의 화해를 선포했습니다. 일그러진 과거를 가진 두 나라의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당시의 코린토 사람들에게는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게 하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화해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때, 하느님께서는 죄가 없으신 그리스도를 죄있는 분으로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유죄 판결 덕분에 우리의 무죄 선언이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측에서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사야 49, 8을 인용하면서 오늘이, 바로 지금이 하느님과 화해할 때이고 하느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날이라고 강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말라.” 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의로운 삶은 바로 자선과 기도 그리고 단식으로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시면서 어떻게 이를 실천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알려 주십니다.

먼저 자선을 실천할 때 겉과 속이 다른 삶을 살지 말라고 하십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자선을 숨겨서 하면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갚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도 할 때에도 위선자들처럼 사람들이 보는 회당이나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지 말고 골방에 들어가서 문들 닫고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서 다 갚아주신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단식을 할 때에도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침통한 표정을 짓거나 얼굴을 찌뿌리지 말하고 하십니다. 단식을 할 때에는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서 내가 단식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모르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다 갚아 주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는 바로 우리의 삶이 모든 것 안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바라보는 삶이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보기 위한 노력을 하는 순간인 것입니다. 내가 주인이 되는 삶에서 하느님이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우리가 이제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도록  우리의 마음을 찢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찢는 바로 그 삶을 통해서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우리의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가 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오늘이 바로 은혜의 날이고 오늘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어제도 내일도 우리에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지금 이순간이 중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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