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루카 1, 39-45)- 2909

Author
신부님
Date
2023-05-29 20:47
Views
821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909

2023년 5월 31일 수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루카 1, 39-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 45)

오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입니다. 성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시고, 친척이며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것(루카 1,39-56 참조)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성모 마리아께서 천사의 말을 듣고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것은 성모님의 특별한 영성인 겸손과 이웃 사랑의 실천이며, 이러한 이웃 사랑과 겸손은 위대한 두 인물이 만나는 자리를 만듭니다.

오늘 말씀은 성모님의 찾아 가시는 삶을  통해서 성모님께서는 ‘찾아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찾아가는 삶’을 살도록 초대하십니다.

교만한 사람은 찾아 오기를 원하지만 겸손한 사람은 찾아가는 사람입니다. 찾아 간다는 것은 자신을 포기하는 삶이지만 찾아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은 자신을 내세우는 사람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찾아 오십니다. 성모님께서도 오늘 엘리사벳을 찾아가십니다. 성탄은 바로 찾아오고 찾아 가는 삶의 출발점인가 봅니다.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을 맞기 위해서 우리 자신을 준비해야 합니다. 오시는 주님을 맞는 우리는 이제 우리가 찾아가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나를 죽이고 이웃을 배려하는 참 마음이 우리의 다짐이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시던 그 순간을 기억합니다. 죄에 물든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시는 그 사건이 바로 찾아 오는 삶의 최고의 절정입니다. 오신 그분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줄을 잇습니다. 경배하는 그 마음에 이제 파견을 느낍니다. 오신 그분을 바라보면서 우리도 찾아가는 삶을 배우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찾아 감과 찾아 옴의 연속입니다. 누구나 찾아 가는 존재이고 찾아오는 존재일 수 있습니다.

오늘 성모님께서 엘리사벳 자매님을 찾아가시는 것을 통해서  바로 찾아가는 사람이 어떠한 자세를 갖고 찾아가야 하는 가를 깨닫게 됩니다. 동시에 당신을 찾아 온 사람을 맞는 엘리사벳은 우리가 어떠한 자세로 찾아오는 사람을 맞이해야 하나를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찾아  가는 삶과  찾아 오는 삶은 기적을 만들어갑니다. 이러한 삶은 바로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 진다는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이러한 믿음은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게 합니다. 태 안에 있는 아이까지 기뻐서 뛰어 놀게 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하고 외치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오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하는 가에 대해서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에게 찾아 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는 따뜻한 마음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함을 가르쳐 주십니다.

믿음을 갖고 오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합니다.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들에게 하느님의 참 구원의 메시지를 확인시켜 주십니다. 믿음 만이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시는 것입니다.

성모님의 방문 축일을 지내면서  이 상반된 찾아 감과 찾아 옴이 어느 일방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에게 적용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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