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하늘에서 오는 표징은(마르 8, 11-13) - 3130

Author
신부님
Date
2024-02-05 04:47
Views
614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130

2024년 2월 12일 월요일

하늘에서 오는 표징은(마르 8, 11-13)

3 세월이 흐른 뒤에, 카인은 땅의 소출을 주님께 제물로 바치고, 4 아벨은 양 떼 가운데 맏배들과 그 굳기름을 바쳤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 5 카인과 그의 제물은 굽어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다.(창세 4, 3-4)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마르 8, 12)

어떤 분이 우리 한국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낮에 보면 널려 있는 것이 약국을 표시하는 십자가이고 밤에는 교회 첨탑에  달려 있는 십자가만 보인다고 하시면서 우리 한국사회는 육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병든 사회인 것처럼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그렇기에 너무나 공감이 가는 말씀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쪽에서는 그냥 가볍게 넘길 말씀이 아니고 심각하게 우리 사회에 대한 심층분석과 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상응하여 적응하기가  참으로 힘이 듭니다. 특히 아이티 산업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의 상상을 넘어섭니다. 이 발전의 끝은 어디일까 하는 생각에 두려움 마저도 듭니다.

이와는 대적으로 지진과 코로나로 대표되는 육체적인 병과  자연재해에 무력한 인간의 나약함을 보면서 아무리 인간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많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두 극단의 접점은 어디에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과학은  증거와 근거를 요구 합니다. 인간관계 안에서도 ’기브 엔 테이크’ 가 확실한 사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의 논리를 넘어서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음이 없이 내어 놓는’ 논리는 참으로 존재하기가 어렵습니다.

드문 일이기에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경스럽게 받아들여집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삶을 원하지만 자신 만은 이러한 논리에서 벗어나 있기를 원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사탄의 유혹에 빠져 죄를 범한 후에 저주의 땅으로 쫓겨납니다. 하지만 그들은 땅을 갈고 먹고 살 수가 있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이들 사이에서 카인과 아벨이 태어납니다.

카인이란 ‘얻었다’ 라는 희브리 말의 뜻입니다. 아마도 아담과 하와가 고통 중에 얻은 아들이기에게 기쁨에 넘쳐서 “아! 아들을 얻었다” 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을 것입니다.

본래 아담은 이름을 짓는데에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습니다(창세 2, 19). 그리고 이들은 둘째 아들을 얻게 되는데 그를 ‘아벨’이라고 불렀습니다.  ‘아벨’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허무하다’라는 뜻입니다. 이들이 둘째에게 이러한 이름을 지은 이유는 이 아들의 미래에 대한 통찰 때문이었을 지도 모를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형의 손에 죽어야 하는 운명은 참으로 허무할 것입니다.

자신이 하느님이 되고자 죄를 저질렀던 이들 부부에게서 태어난 자식인 아벨은 이제 자신의 이름의 의미대로 허무하게 형의 손에 죽게 됩니다. 이유는 하느님께서 형의 제물을 거부하시고 동생 아벨의 제물은 기꺼이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느님께서 왜 카인의 제물을 거부하셨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희브리서에서는 "믿음으로써, 아벨은 카인보다 나은 제물을 하느님께 바쳤습니다. 믿음 덕분에 아벨은 의인으로 인정받고, 하느님께서는 그의 예물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는 죽었지만 믿음 덕분에 여전히 말을 하고 있습니다.”(희브 11, 4)  하고 알려줍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바로 하느님의 이들에 대한 사랑의 가늠자였습니다. 외적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믿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 19-20) 하고 말합니다.

나를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은 나는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닌 그리스도가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바로 우리의 삶이 이래야 합니다. 세례를 받은 우리는 바로 우리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이제 우리의 삶은 바로 그리스도가 주인인 삶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말로서는 그렇게 하지만 사실은 내가 주인이 되어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나를 십자가에 못박지 못한 사람들이 저지른 행위가 바로 자신이 하느님이 되려고 했으며 동생을 죽이기까지 한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이나 당시의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직전까지 사천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행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 을 요구합니다. 이 ‘하늘에서 오는 표징’이란 하느님께서 직접 행하시는 특별한  혹은 우주적인 사건을 말합니다. 이들은 바로 이러한 표징을 행함으로써 스스로 메시아임을 증명하라는 것입니다.

지금 바리사이들의 이러한 요구는  광야에서 예수님을 유혹했던 사탄의 유혹과 같은 것입니다. 그들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하느님을 시험하는 일이 되고, 그들의 요구를 거 부한다면 그들이 바라는 대로 될 것입니다.

이들의 완고한 마음을 보시는 예수님께서 “마음 속으로 깊이 탄식하셨다.”는 것이 참으로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마음이 완고한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것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의 마음 속에는 자신 이외에는 어떠한 것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보시고  탄식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삶을 통해서 위로 받으시는 예수님을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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