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루카9,51-56) - 3327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327
2024년 10월 1일 화요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루카9,51-56)
“53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54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55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루카 9, 53-55)
오늘은 ‘작은 길’의 영성으로 잘 알려진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입니다. 오늘 성녀의 ‘작은 길’ 영성 에 대해서 간단하게 실펴 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이 영성은 일상 속에서 작은 일들을 통해 하느님께 헌신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이 작은 길은 겸손하고 단순하며,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신앙의 길로 여겨집니다.
성녀께서는 세상의 큰 업적이나 눈에 띄는 성과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작은 일들을 사랑으로 행하는 것이 하느님께 나아가는 중요한 길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특별히 능력이나 대단한 일을 할 수 없다고 느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일상의 사소한 일들을 통해 하느님을 만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수도 생활 속에서 작은 일들을 하느님께 드리며, 평범한 순간에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자 노력 했습니다. 작은 희생이나 친절을 실천하고, 그 속에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모든 것을 봉헌하는 것이 '작은 길'의 핵심입니다.
성녀 데레사는 인간의 연약함을 인정하면서도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를 믿고 의지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큰 죄인이 아니더라도, 하느님을 더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자신을 하느님의 손에 맡기고 그분의 사랑과 은총에 신뢰를 두었습니다. 작은 길은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내어맡기고, 자신을 통해 하느님께서 일하시도록 하는 신뢰의 길이기도 합니다.
작은 길은 겸손과 단순함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보잘것없는 존재임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하느님께 대한 깊은 사랑과 충성을 유지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하느님께 더 의지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모든 일에 있어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에 의존하려는 태도를 강조한 것입니다.
'작은 길'은 사랑을 중심으로 합니다. 성녀께서는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큰 일도 의미가 없다고 믿었었으며 작은 일이라도 사랑으로 행하면 하느님께 큰 기쁨을 드린다고 가르쳤습니다. 이러한 사랑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연결되며, 성녀 데레사는 가르멜 수도원에서의 삶 속에서도 항상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녀의 작은 길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길입니다. 사제, 수도자, 평신도 구분 없이 모든 그리스도인이 실천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며,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단순하고 실천 가능한 방법으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은 길은 결론적으로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하며, 작은 일에도 사랑과 신뢰를 담아 실천하는 삶을 통해 거룩함에 도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작은 길의 영성을 간직하면서 오늘 복음을 바라보면 복음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그 내용을 좀 더 쉽고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이 의미를 우리의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잘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시의 유다인들은 예루살렘 성전 만을 자신들의 유일한 성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면에 사마리아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네들이 그리짐 산에 세운 성전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유다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이 혼혈민족인 동시에 혼합종교를 신봉한다고 그들과 상종하는 것을 꺼렸습니다. 그 한 예로 요한 4, 9의 “선생님은 어떻게 유다 사람이시면서 사마리아 여자인 저에게 마실 물을 청하십니까?” 사실 유다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 상종하지 않았다.”하는 말을 통해서도 알 수가 있습니다.
동시에 사마리아인들은 유다인들이 자신들의 종교를 업신여기면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을 사마리아인들은 좋게 보지 않았던 것입니다. 특히 모든 유다인들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순례를 가는 축제기간 중에는 이러한 반감이 더욱 고조 되었던 것입니다.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과 그들의 일행을 맞아들이지 않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질투심과 명예욕이 강하고 다혈질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던 (마르 10, 35-40) 야고보와 요한형제가 그들을 맞아들이지 않는 사마리아인들에게 보복을 하고 싶은 마음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2 열왕기 1장에 나오는 엘리야가 한 일을 인용하면서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 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하고 물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반응은 그냥 “그들을 꾸짖으셨다.”고만 성경은 전합니다. 그런데 주석성경의 설명에는 일부 다른 수사본들에서 이 말 뒤에 “그리고 이르셨다. “너희는 자신들이 어떠한 영에 속하는 지 모르느냐? 56 사람의 아들은 사람의 목숨을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구하려고 왔다.’는 말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러한 태도를 통해서 비록 우리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역시 그들에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그에 상응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을 미워하는 것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만을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비록 우리를 반대하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감정적으로 미움으로 반응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교회에는 속하지 않지만 교회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배타적인 태도에 대해서 예수님깨서 그들에게 열려진 마음을 갖고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언제 어디서나 관계 안에서 내 중심이 아닌 하느님 중심으로 살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성녀께서 남기신 기도의 한 구절을 바치고자 합니다.
"오 예수님, 나는 큰일을 할 수 없지만, 작은 일들을 큰 사랑으로 할 수 있습니다."
Number | Title | Author | Date | Votes | Views |
2773 |
New 희망의 시작 - 항구함과 하나됨(루카 11, 1-4) - 3334
신부님
|
15:42
|
Votes 1
|
Views 71
|
신부님 | 15:42 | 1 | 71 |
2772 |
New 희망의 시작 - 더 좋은 몫을 택하는 삶(루카 10, 38-42) - 3333
신부님
|
2024.10.06
|
Votes 4
|
Views 226
|
신부님 | 2024.10.06 | 4 | 226 |
2771 |
New 희망의 시작 -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루카 10, 25 - 37) - 3332
신부님
|
2024.10.05
|
Votes 3
|
Views 378
|
신부님 | 2024.10.05 | 3 | 378 |
2770 |
New 희망의 시작 - 가난의 영성(루카 10, 17-24) - 3331
신부님
|
2024.10.03
|
Votes 6
|
Views 433
|
신부님 | 2024.10.03 | 6 | 433 |
2769 |
희망의 시작 -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에(루카 10,13-16) - 3330
신부님
|
2024.10.02
|
Votes 5
|
Views 436
|
신부님 | 2024.10.02 | 5 | 436 |
2768 |
희망의 시작 - 평화를 빌어주는 삶(루카 10,1-12) - 3329
신부님
|
2024.10.01
|
Votes 5
|
Views 553
|
신부님 | 2024.10.01 | 5 | 553 |
2767 |
희망의 시작 - 수호천사 기념일(마태 18, 1-5, 10) - 3328
신부님
|
2024.09.30
|
Votes 5
|
Views 501
|
신부님 | 2024.09.30 | 5 | 501 |
2766 |
희망의 시작 -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루카9,51-56) - 3327
신부님
|
2024.09.29
|
Votes 5
|
Views 524
|
신부님 | 2024.09.29 | 5 | 524 |
2765 |
희망의 시작 - 성 예로니모 사제학자 기념일(루카 9, 46-50) - 3326
신부님
|
2024.09.28
|
Votes 6
|
Views 570
|
신부님 | 2024.09.28 | 6 | 570 |
2764 |
희망의 시작 - 타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사람들(루카 9,43ㄴ-45) - 3325
신부님
|
2024.09.26
|
Votes 1
|
Views 570
|
신부님 | 2024.09.26 | 1 | 5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