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항구함과 하나됨(루카 11, 1-4) - 3334

Author
신부님
Date
2024-10-07 15:42
Views
706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334

2024년 10월 9일 수요일

항구함과 하나됨(루카 11, 1-4)

“2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3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4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루카 11, 2-4)

항구함을 유지하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눈앞의 이익이나 집단의 목적이나 이익에 따라서 줏대없이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바꾸는 일이 얼마나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까.  멀리 바라볼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 자신이 바로 그 증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자신의 가르침과  예루살렘에서 다른 사도들의 가르침과의 일치를 확인하고자 했던 이유는 복음의 진리가 왜곡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바오로는 그가 전한 복음이 예루살렘의 다른 사도들이 전한 복음과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서 복음의 일치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가 베드로와 그의 일행의 위선적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즉 안티오키아에서 베드로가 이방인들과의 교제를 피했던 사건은 바오로에게 큰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베드로는 처음에는 이방인들과 함께 식사를 했지만, 예루살렘에서 온 유다인들을 의식해 이방인들과 식사하지 않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바오로는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는 복음의 진리, 곧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구원받는 진리를 훼손하는 행위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 말씀을 통해서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초대교회의 최고의 지도자들의 나약한 인간적인 모습에 실망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분들의 잘못을 비난하기 보다는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와 기도를 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입니다.

이 사건에서 우리는 복음의 진리 안에서 일관성 있게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배웁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복음의 진리 안에서 위선을 배격하고, 신앙을 진실하고 일관되게 살아가야 한다는 바오로의 가르침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합니다. 하지만 기도를 하면서도 평화와 행복을 체험하지 못합니다.  기도를 하면서도 언제나 불안과 긴장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갑니다. 함께하는 기도는 우리를 하나되게 하고,  함께하는 생활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합니다.

기도란 하느님이 목적이 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이 기도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본성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이 목적이 되는 삶을 살아가면 불안과 두려움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도는 우리에게 믿음과 확신을 강화시켜 줍니다.  이 기도는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에너지를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혼자서 자주 기도를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기도를 하셨을까요? 예수님께서 무슨 기도를 하셨는지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예수님께서는 틈이 날 때마다 한적한 곳에 가셔서 혼자서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도를 하신 후에 중요한 결정들을 하셨습니다.

당신의 삶을 통해서 아버지와 하나되는 방법은, 아버지의 뜻을 알기위한 방법은, 외롭고 고독한 순간에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바로 기도임을 삶으로서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오늘 루카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의 모범을 보여주시며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는 이 기도를 매일 바치며,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르며 그분의 나라가 임하시기를 청합니다. 그리고 일용할 양식을 구하고,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청하며, 우리도 다른 이들을 용서하겠다고 다짐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외우는 주님의 기도이지만 그냥 형식적으로 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도문 안에 담겨져 있는 의미를 깊이있게 묵상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를 주님과 닮게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주님의 기도는 우리의 신앙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이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 기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동시에 하느님의 영광과 그분의 나라가 우리의 일상 삶과 유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것과 이 기도를 통해서 우리의 삶이 주님께서 의도하셨던 그러한 방향으로의 변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바와 같이, 복음의 진리 안에서 우리는 서로 일치하며 사랑으로 공동체를 이루어 가야 합니다.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는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깊게 하고, 우리를 일치시키는 강력한 힘입니다. 기도와 복음 안에서의 삶이 일치되는 진실한 신앙인이 되기를 하느님께 청하며, 우리 모두가 우리의 삶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빛을 드러내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Total 2,796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2796
New 희망의 시작 - 참 행복의 조건(루카 14,15-24) - 3367
신부님 | 2024.10.31 | Votes -1 | Views 23
신부님 2024.10.31 -1 23
2795
New 희망의 시작 -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루카 14, 1. 7-11) - 3366
신부님 | 2024.10.29 | Votes 0 | Views 31
신부님 2024.10.29 0 31
2794
희망의 시작 - 모든 죽어간 영혼을 기억하는 날(마태 5, 1-12) - 3365
신부님 | 2024.10.27 | Votes 2 | Views 282
신부님 2024.10.27 2 282
2793
히망의 시작 - 모든 성인 대축일에(마태 5, 3-8)- 3364
신부님 | 2024.10.26 | Votes 3 | Views 409
신부님 2024.10.26 3 409
2792
희망의시작 - 하느님의 무기로 무장하는 삶(루카 13, 31-35)- 3363
신부님 | 2024.10.25 | Votes 4 | Views 431
신부님 2024.10.25 4 431
2791
희망의 시작 -구원받을 사람의 조건(루카 13, 22-30) - 3362
신부님 | 2024.10.24 | Votes 5 | Views 412
신부님 2024.10.24 5 412
2790
희망의 시작 - 노인이 아닌 어른이 되는 하늘나라(루카13,18-21) - 3361
신부님 | 2024.10.23 | Votes 3 | Views 491
신부님 2024.10.23 3 491
2789
희망의 시작 -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루카 6, 12 -19) -3360
신부님 | 2024.10.21 | Votes 6 | Views 522
신부님 2024.10.21 6 522
2788
희망의 시작 - 신앙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삶(루카 13, 1-9) - 3359
신부님 | 2024.10.20 | Votes 4 | Views 499
신부님 2024.10.20 4 499
2787
희망의 시작 - 만사를 통해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삶(루카 12,54 - 59) - 3358
신부님 | 2024.10.20 | Votes 4 | Views 513
신부님 2024.10.20 4 513

Enquire now

Give us a call or fill in the form below and we will contact you. We endeavor to answer all inquiries within 24 hours on business 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