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요한 14,1-6) - 3530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530
2025년 5월 16일 금요일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요한 14,1-6)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나를 믿어라." (요한 14, 1)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 8장 18절에서 “장차 우리에게 계시될 영광에 견주면,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는 참으로 큰 위안이 됩니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일상에서 많은 고통과 시련을 대면하게 됩니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고통과 시련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이 그 의미를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것 같습니다.
몇년 전에 한국을 다녀 온 후에 감기 몸살로 몇 일간 홍역을 치른 적이 있었습니다. 저의 어리석음은 안맞고 할 수 있는 일을 꼭 맞고 하게 합니다. 이러한 홍력을 치르고 난 뒤에 하느님께 이러한 시기를 허락하신 것에 대해서 감사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만약에 이러한 홍역의 시간을 갖지 않았으면 저 자신을 더욱 혹사했을 것입니다. 스스로 통제를 못하는 저에게 강제로 쉬게 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오늘 제1독서인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가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 회당에서 계속해서 복음을 선포하는 내용입니다.
그는 유다인들에게 구약의 예언이 어떻게 예수님을 통해 성취되었는지를 상세히 설명합니다. 특히 예루살렘 주민들과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예언자들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여 오히려 그분을 단죄함으로써 예언을 성취시켰다는 역설적인 사실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빌라도가 예수님에게서 사형을 받을 아무런 근거를 찾지 못했지만, 결국 그분을 죽음에 넘기고 무덤에 묻히게 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독서의 핵심은 그 다음 구절에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의 십자가 상에서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당신의 능력으로 그분을 다시 살리셨음을 분명히 선포합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느님께서 선조들에게 하신 약속, 곧 다윗에게 약속하신 신실한 축복을 성취하신 결정적인 증거라고 선언합니다.
바오로는 시편과 이사야서의 말씀을 인용하며, 예수님의 부활이 구약의 예언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하느님의 계획과 신실하심이 완성된 순간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후,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주시는 따뜻한 위로와 약속의 말씀입니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나를 믿어라." (요한 4, 1)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떠나심 때문에 불안해하고 슬퍼할 제자들의 마음을 헤아리시며 먼저 평화를 주십니다. 그리고 아버지 집에 거처가 많다고 하시며, 당신이 가시는 것은 제자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오셔서 그들을 당신 곁으로 데려가겠다는 약속도 덧붙이십니다.
그런데 토마스 사도가 묻습니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모릅니다. 그러는데 저희가 어떻게 그 길을 알겠습니까?”(요한 14, 5)
이 물음은 제자들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대변합니다. 그들은 예수님 없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 못했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말씀 중 하나를 선포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 6)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이 곧 아버지의 집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며, 모든 것의 근원인 '진리'이며, 영원한 '생명' 자체이심을 선언하십니다. 혼란과 방황 속에서 길을 찾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시고, 거짓과 왜곡 속에서 진리를 찾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흔들리지 않는 진리의 빛을 주시며, 죽음과 소멸 속에서 생명을 찾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영원한 생명을 선사하십니다. 그리고 오직 예수님을 통해서만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께 다다를 수 있음을 알려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의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이 산란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그분을 우리의 길로 삼고 따라갈 때, 우리는 결코 길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진리를 갈망할 때, 그분 안에서 모든 질문의 답을 찾을 것입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바랄 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그 생명을 주셨음을 깨달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부활의 기쁨과 희망을 세상에 전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우리가 전해야 할 메시지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 곧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신 분, 우리의 유일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분입니다. 우리의 삶으로 그분을 증언하고, 우리의 믿음으로 그분을 따를 때, 우리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부활의 증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Number | Title | Author | Date | Votes | Views |
2995 |
New 희망의 시작 ㅡ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삶(마태 7, 21-29)-3565
신부님
|
17:30
|
Votes 1
|
Views 73
|
신부님 | 17:30 | 1 | 73 |
2994 |
New 희망의 시작 -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루카 15, 3-7) - 3566
신부님
|
07:08
|
Votes 0
|
Views 8
|
신부님 | 07:08 | 0 | 8 |
2993 |
New 희망의 시작 -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마태오 18,19ㄴ-22) - 3564
신부님
|
2025.06.22
|
Votes 2
|
Views 216
|
신부님 | 2025.06.22 | 2 | 216 |
2992 |
New 희망의 시작 -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루카 1,57-66.80) - 3563
신부님
|
2025.06.22
|
Votes 5
|
Views 365
|
신부님 | 2025.06.22 | 5 | 365 |
2991 |
New 희망의 시작 - 시작과 믿음의 여정 (마태 7,1-5) - 3562
신부님
|
2025.06.21
|
Votes 3
|
Views 446
|
신부님 | 2025.06.21 | 3 | 446 |
2990 |
희망의 시작 -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마태 6, 1-6, 16-18) - 3561
신부님
|
2025.06.18
|
Votes 4
|
Views 522
|
신부님 | 2025.06.18 | 4 | 522 |
2989 |
희망의 시작 - 참 부유함의 삶 (마태 6,19-23) - 3560
신부님
|
2025.06.18
|
Votes 5
|
Views 598
|
신부님 | 2025.06.18 | 5 | 598 |
2988 |
희망의 시작 - 진정한 사랑과 기도(마태 6,7-15) - 3559
신부님
|
2025.06.17
|
Votes 6
|
Views 473
|
신부님 | 2025.06.17 | 6 | 473 |
2987 |
희망의 시작 - 은밀히 사랑을 실천하는 삶 (마태 6,1-6.16-18) - 3558
신부님
|
2025.06.16
|
Votes 6
|
Views 700
|
신부님 | 2025.06.16 | 6 | 700 |
2986 |
희망의 시작 - 나눔과 사랑의 완성(마태 5, 43-48) - 3557
신부님
|
2025.06.15
|
Votes 6
|
Views 669
|
신부님 | 2025.06.15 | 6 | 6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