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2021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창세기 1:27

God created mankind in his image.

Genesis 1:2

지금까지 약 4개월동안 시서와 지혜서에 관해 묵상해 보았습니다. 앞으로는 크고 작은 성경속 사건들을 묵상해 보겠습니다. 오늘부터 살펴볼 첫번째 사건은 아담과 하와의 창조입니다.

창조시건은 세상의 모든 사건중에서, 성경안의 모든 사건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창조이야기는 성경중에서 설화적인 요소가 많고 저자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창세기는 모세가 썼다고 오랫동안 믿어왔으나 근대로 들어오면서 오경의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짐에 따라 모세가 썼음을 의심케하는 수많은 구절들이 드러남에 따라 대다수의 가톨릭, 개신교, 유다교에서는 저자를 야훼스트, 엘로이스트, 제관계학자와 신명기계의 학자들이 오랜 시간을 두고 썼다고 보고있습니다. 실제로 성경에서는 모세가 하느님의 말씀을 기록하였다고 되어있지만 정확히 모세오경 전체를 기록하였다고 되어있지는 않습니다. 모세오경은 약 500년이상동안 구전과 문헌이 매우 복잡하게 전승, 형성되다가 기원전 500년경에 점차 완성되었다고 보고있습니다. 

창세기 1장에서는 인간의 창조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그러나 창세기 2장에서는 “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라고 기록되어 하와의 탄생은 이후에 이루어 집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동쪽에 있는 에덴에 동산 하나를 꾸미시어, 당신께서 빚으신 사람을 거기에 두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에서의 인간창조는 하느님을 '야훼'라고 부르던 야훼스트에 의해 쓰여졌으나 창세기 2장에서는 하느님을 '엘로힘'이라고 부르던 엘로이스트에 의해 쓰여졌기 때문에 확연한 차이를 드러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우리’라고 표현하시며 당신께서 삼위일체이심을 알리십니다. 그런 후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창조사업 마지막에 세상을 다스리게 하시려고 한 마디 말씀으로 당신의 모습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영적인 존재이신 하느님의 모습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는 것은 당신의 성품을 닮고 존엄성을 지녔다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정신부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수많은 재료중에 먼지를 사용하십니다. 사람은 땅에 기초를 둔 먼지로 만들어져서 결국 먼지로 돌아갑니다. 그것은 땅에 발을 내리고 사는 인간의 운명일 것입니다. 모세는 이런 인간의 삶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산들이 생기기 전에 땅이며 누리가 나기 전에 영원에서 영원까지 당신은 하느님이십니다. 당신께서는 인간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아, 돌아가라.”” (시편 90:2,3)

하느님께서는 당신 모습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고대인이나 현대인이나 인종과 민족, 성별, 외모, 능력에 상관이 없습니다. 하느님 모습대로 사람을 창조했다는 것은 당신의 본성을 우리가 지니며 살기 원하심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만드시고 보시기 참 좋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아름다운 건 하느님의 본성인 사랑을 지녀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이 서로 사랑할 때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서로 단지 감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사랑할 뿐  아니라 원수까지 의지적으로 사랑할 수 있을 때 하느님을 닮아간다고 봅니다. 또한 사람이 사람을 차별하거나 억압하는 것은 하느님 모습을 지닌 또 다른 인격체를 모독하는 것이며 인간창조 본연의 의미를 훼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본성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할 때 가장 인간 본연의 모습을 지니게된다고 봅니다. 

하느님을 닮은 우리들은 다른 피조물과 다르게 존엄하고 귀한 존재입니다. 시편 8장을 보면  "신들보다 조금만 못하게 만드시고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습니다. 당신 손의 작품들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아래 두셨습니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를이토록존귀한존재로만드신하느님의뜻에따라우리는찬미와감사를드리고하느님의영광이드러나는삶을살아가야될것입니다

주님, 저를 당신을 닮은 사람으로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때때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제 자신을 하찮게 여겼던 지난 날들을 반성하며  당신께서 저를 만드시고 '보시니 참 좋았다'고 외치셨을 당신의 마음을 그려봅니다.

주님, 제가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갈 때 더욱 당신을 닮아간다는 것을 알지만,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저의 삶이 당신을 닮아 선함으로 빛나고 사랑으로 깊어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