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021

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

창세기 3:10

I heard you in the garden; but I was afraid, because I was naked, so I hid.

Genesis 3:10

“너 어디 있느냐?”는 하느님의 질문에 아담은  “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아담은 죄를 짓자 하느님이 두려워졌습니다. 그는 죄를 지어 두려워했다고 한 것이 아니고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다고 대답합니다. 사람은 잘못을 하면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청하기 보다는, 잘못을 합리화하거나 실제로 무엇이 문제인지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은폐하려고 합니다. 어린 아이들도 다윗은 밧 세바를 취하는 과정에서 우리야를 죽입니다. 살인과 간음죄를 짓고 은폐하려 했습니다. 나탄의 등장후, 다윗은 자신의 죄를 깨닫자 자신이 정당하다고 항변하거나 자신을 합리화하지 않았습니다. 깊이 회개하였습니다. 다윗은 회개이후에 구원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꼐를 회복한 아담은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습니다. “행복하여라, 주님께서 허물을 헤아리지 않으시고 그 얼에 거짓이 없는 사람! ….제 잘못을 당신께 자백하며 제 허물을 감추지 않고 말씀드렸습니다. “주님께 저의 죄를 고백합니다.” 그러자 제 허물과 잘못을 당신께서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시편 32 )

시편 32장에서는 주님께서 허물을 헤아리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주님께 죄를 고백한 사람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은폐하려고 숨자 하느님께서 그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들이 죄를 고백했다면 허물을 헤아리지 않는 하느님이십니다

우리는 종종 하느님의 말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때가 있습니다. 광야시절, 아칸은 전리품 가운데에 옷과 은, 금덩어리를 차지한 후 제 땅속에다 숨겨 두었습니다.” 그로인해 이스라엘은 아이성이라는 작은 성을 점령하지 못하고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아칸은 일가족과 함께 멸망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죄를 징계하시기에 앞서 회개하기를 바라십니다.

스스로 잘못을 깨달았을 때나 다른 사람들에 의해 잘못이 드러났을 때 모두 당장은 부끄럽고 두려울지 몰라도 빨리 잘못을 고백하는 것이 최상입니다. 숨어봐야 하느님 손바닥안에 있습니다. 아담은 일단 숨고보자라는 심정으로 숨었을 것입니다. 영적인 유아기를 벗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담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죄를 짓는 것을 바로 징계하지 않으시고 그들이 나무 사이에 숨어 있는 시간을 주신 것입니다. 그들은 회개하고 용서받을 첫번째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파하실 때에 처음에 하신 말씀이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입니다. 하느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회개가 선행되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과거를 되돌아보면 만약 그 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는 가정을 세워볼 때가 있습니다. 어리석은 일일지 몰라도 때론 그러한 것이 교훈이 될 때가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만일 빨리 회개했더라면 천국같은 에덴에서 영원히 살 수 있었을까? 우리는 현재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주님, 당신께서는 제가 죄를 고백하기도 전에 들을 준비를 하고 계실 것입니다. 당신은 저의 잘못을 헤아리고 싶지 않으시고 저를 지켜 주고 싶으시기 때문에…

주님, 아직도 영적 유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가… 죄를 짓게 되면 은폐하기보다 당신께 제 벌거벗은 마음을 내어보이고 당신께 피신할 수 있는 용기 허락해 주소서.

주님, 잘못 판단하고 잘못을 저질러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라도 기도할 수 있기를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