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암송

10/11/2021 성경속 사건 : 장자권 양도 ( 히브리 12:15 )

Author
윤영주
Date
2021-10-10 20:40
Views
163
10/11/2021

여러분은 아무도 하느님의 은총을 놓쳐 버리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

히브리 12:15

See to it that no one be deprived of the grace of God,

Hebrew 12:15

장자권 양도

에사우와 야곱은 성격과 외모가 판이하게 다른 이란성 쌍둥이입니다. 결혼 이십년만에 얻은 귀한 아들들입니다. 아브라함이 백살때 이사악을 얻었고 이사악이 예순살때 이 쌍둥이 아들들을 얻었으며 아브라함이 백칠십오세에 세상을 떠났으니 에사우와 야곱이 열다섯살때까지 할아버지인 아브라함과 함께 지냈을 것입니다. 어린시절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하느님에 관하여, 특히 후손을 하느님의 축복과 언약을 들으며 성장했을 쌍둥이들입니다. 야곱은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꿈을 키우고 믿음을 키웁니다.  후손 대대로 이어오는 축복이야기를 들으며 장자가 되지 못한 자신이 억울하고, 아버지 이사악은 약속의 자손이지만 장자가 아니었음을 상기하며  한 줄기 희망을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겨우 몇 분 늦게 세상에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동생이 되었다는 것은 분한 일이었을 겁니다. 온순하지만 형의 발꿈치를 잡고 나온 욕심장이 야곱은 천막에서 어머니 레베카의 사랑을 받으며 사색하며 내적 갈망을 품고 사는 남자였던 것입니다. 반면 에사우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도 한갓 이야기로 그치고 장자의 권리나 하느님의 축복과 언약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외경을 보면 아브라함은 야곱에게 글을 가르쳤으나 에사우는 글을 깨치지 못했다고 기록합니다. 이사악이 사랑한 에사우는 이야기 듣는 것보다는 들판을 뛰어나니며 사냥을 하는 들사람이 됩니다. 

에사우와 야곱은 성인이 됩니다. 하루는 야곱이 죽을 끓이고 있었는데 에사우가 허기진 채 들에서 돌아와 말합니다 “허기지구나. 저 붉은 것, 그 붉은 것 좀 먹게 해 다오.” 그러자 야곱은 “먼저 형의 맏아들 권리를 내게 파시오.” 라고 하자 에사우가 대답합니다. “내가 지금 죽을 지경인데, 맏아들 권리가 내게 무슨 소용이겠느냐?” 그래서 야곱이 “먼저 나에게 맹세부터 하시오.” 하자, 에사우는 맹세를 하고 자기의 맏아들 권리를 야곱에게 팔아넘깁니다. 이렇게 에사우는 맏아들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야곱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허기져 들어 온 형에게 그냥 죽을 주는 것이 마땅할텐데 그는 거절합니다. 그는 죽 한그릇을 놓고 거래를 하려 합니다. 형제의 사랑과 도리보다 기회를 틈타 자기의 욕심과 야심을 채우려 합니다. 더우기 형이 평상시 장자권에 크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그가 모를리가 없어 보입니다. 구약시대 장자권은 주로 장자에게 계승되며 한 집안을 대표하고 이끌어 갑니다. 통솔권과 계승권뿐 아니라 다른 형제에 비해 두배의 유산을 상속받는 대신 늙은 부모님을 봉양해야하는 의무가 따릅니다. 온순하지만 약삭빠른 야곱은 이러한 외적인 장자권보다 하느님과 맺은 약속인 구원사업의 주역이 되는 특권을 소유하고 싶어합니다. 거래는 성사되고 장자권은 야곱에게 넘어갑니다. 죽 한그릇에 장자권을 사게 된 야곱은 미국이 프랑스에게 1500만불을 건네고 루이지아나땅을 사들인 것이나 러시아로부터 720만달러에 알래스카를 사들은 것보다 휠씬 값지고 상상을 초월한 이익을 봅니다. 야곱은 역사이래 최고의 장사꾼이 아니었을까요?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록 허드슨, 제임스 딘이 주인공이었던 할리우드의 고전영화 ‘자이언트’를 보신 분이 있으실 겁니다. 영화속에서는 텍사스부호인 록 허드슨의 아내인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짝사랑하는 제임스 딘이 있습니다. 록 허드슨의 누나로부터 조그마한 땅을 유산으로 상속한 제임스 딘의 땅에서 어느날 유전을 발견하자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말합니다. “돈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지요”  그러자 제임스 딘이 대꾸합니다. “있는 사람에게는 그렇겠지요”

고대에서는 어머니의 사랑을 받는 것보다 가장인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장남은 유산상속이나 장자권등 많은 부분에서 세상살기가 유리합니다. 가진 자인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는 돈은 더 있으면 좋지만 더 생기지 않아도 아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지지 못한 자인 제임스 딘에게 돈은 그야말로 모든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돈은 늘 당연히 있는 것이듯, 가진 자인 에사우에게는 아버지의 사랑과 장남이 누릴 수 있는 권리가 당연히 있습니다. 제임스 딘이 돈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처럼 가지지 못한 자인 야곱에게있어 장자권은 모든 것일 수 있습니다. 약삭빠른 야곱은 교활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축복을 받고 싶어한 그의 갈망은 하느님에 대한 경외로부터 시작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갈망은 희망이 되고, 작은 틈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스스로 돕는 자를 하늘도 돕는다”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세상을 사는데 자신만만한 에사우. 에사우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지금 당장 배고픈 것이 우선이지 장자권이야 지금 당장 뭐 그리 대수란 말인가? 어차피 난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막대한 아버지의 유산은 결국 나에게 돌아오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난 장자권 없이도 잘 살 수 있는데… 장자권이라는 보화를 알아보지 못하고 속된 자가 된 에사우를 두고 히브리서 12장에서는 "그리고 아무도 음식 한 그릇에 맏아들의 권리를 팔아넘긴 에사우와 같이 불륜을 저지르거나 속된 자가 되지 않도록 하십시오"라고 말합니다.

주님, 당신은 옹기장이처럼 진흙을 가지고 한 덩이는 귀한 데 쓰는 그릇으로, 한 덩이는 천한 데 쓰는 그릇으로 만드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의 뜻을 거역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당신께서 주신 자유의지를 잘 사용하여 귀하디 귀한 그릇으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주님, 에사우처럼 은총을 놓치지 않을 지혜와 믿음을 청합니다. 그리고 귀한 그릇이 되게끔 은총을 꽉 붙들고 살기를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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