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암송

1/20/2022 성경속 사건 : 마술사 발라암을 통한 축복 1 ( 히브리 13:5 )

Author
윤영주
Date
2022-01-19 21:30
Views
140
1/20/2022

돈 욕심에 얽매여 살지 말고 지금 가진 것으로 만족하십시오.

히브리 13:5

Let your life be free from love of money but be content with what you have.

Hebrews 13:5

마술사 발라암을 통한 축복 1

가나안 입성을 목전에 둔 이스라엘이 모압 광야에 진을 칩니다.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이 수가 많고 아모리족과 싸워 큰 승리를 거둔 것을 알고 몹시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모압은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의 자손이므로 그들을 괴롭히지도 말고 그들에게 싸움을 걸지도 말라고 당부하신 적이 있으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알지못한 발락은 지레 겁을 먹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원로들을 보내어 발라암을 초빙하게 합니다. ‘백성을 파멸시키는 자’라는 의미를 지닌 발라암은  이방인이었지만 하느님을 ‘주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하느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마술사 (이방 예언자) 입니다. 모압왕이 특별히 발라암을 초빙하려는 것을 보면 발라암이 축복하면 축복이 내리고, 그가 저주하면 저주가 내릴 만큼 수많은 마술사중에서도 가장 뛰어나 마술사인 듯 합니다

발라암은 발락이 보낸 원로들을  따라가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들을 돌려보냅니다. 그러자 발락은 그들보다 더 높은 대신들을 보내어 극진한 대우를 약속합니다. 발라암은 이미 주님께서 명확하게 말씀하셨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을 단호히 돌려보내지않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더’ 말씀하시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합니다. 당시 고대 근동의 신들은 발라암과 같은 술사와 타협하기도 하고 술사의 청에 따라 마음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발라암은 가나안의 신들처럼 하느님도 자기의 요청에 따라 마음을 바꾸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의 굿판을 보면 무당이 굿상에 차려놓은 돈이나 보물을 보고 재물이 적어 신이 노하셨으니 돈을 더 바치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무당은 계속 돈을 요구하면서 신에게 기도하며 신과 타협합니다. 무당이 보기에 어느정도 만족할 만큼의 재물이 쌓이면 신이 노여움을 거두었으니 소원을 이루게 될 거라고 말합니다. 가나안의 토속신과 한국의 토속신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발라암은 재물 욕심때문에 마음은 이미 그들과 함께 떠나고 싶습니다. 발라암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발라암에게 그들을 따라가라는 허락을 하시지만  당신께서 일러주시는대로 말하라는 단서를 붙이셨습니다.하느님께서 발라암을 그들과 함께 가라고 하신 것은 그를 시험해 보시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는 모압의 대신들과 함께 길을 떠납니다. 하느님께서는 나귀를 타고가는 발라암을 보고 진노하시어 천사를 보내어 길을 막게하십니다.  주님의 천사가 칼을 들고 길을 막고 서자 나귀는 이를 알아보고 밭으로, 좁은 길목의 벽으로  들어서자 화가난 발라암이 나귀를 때립니다. 마침내 나귀는 입을 열어 왜 자신을 때리는지 항의합니다. 그제서야 주님께서 발라암의 눈을 열어 주시자,  발라암은 자기 앞에 서서 칼을 든 천사를 보게 됩니다. 천사는 발라암에게 이 사람들과 함께 가되 주님의 말만 전할 것을 명령합니다.

나귀는 미련한 짐승의 상징입니다. 그러한 나귀도 알아보는 천사를 알아보지도 못합니다. 그는 자신을 시험해 보시려는 하느님의 뜻을 깨닫치 못하고 하느님의 뜻을 파악하려고 시도해 보지도 않아 영의 눈이 닫혔기 때문입니다. 당시 최고의 마술사의 모습입니다.

발라암에 관해서는 민수기뿐만 아니라 신약(베드로후서, 유다서)에서도 몇군데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를 두고 '불의한 돈벌이를 좋아하다가 그 때문에 책망을 받은 사람' '돈벌이 때문에 오류에 빠진 사람'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을 줄 알고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예언자지만 마음이 정결하지 못하니 나귀보다 어리석은 사람이 됩니다. 

동물의 왕 사자는 배부르면 먹잇감을 탐하지 않습니다. 일용할 양식만을 구할 뿐 사람처럼 탐욕을 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말을 타면 종을 부리고 싶듯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주님, 정당하게 일하게 해주시고 깨끗한 돈을 허영심과 쓸데없는 일에 사용하지 않게 해주소서.

일용할 양식이 있음에 감사할 줄 알게 해주시고 돈 욕심 때문에 천박해지지 않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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