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2022

그러니 너는 끝까지 가거라. 너는 잠들어 쉬겠지만 끝 날에 일어나 네 몫을 받을 것이다.

다니엘 12:13

Go, take your rest, you shall rise for your reward at the end of days.

Daniel 12:13

다니엘이 벨 신상을 부수다

페르시아왕 키루스왕때, 벨이라는 우상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날마다 많은 양의 짐승과 포도주, 밀가루를 바치고 임금도 그 우상에게 경배합니다. 키루스는 벨에게 경배하지 않는 다니엘에게 이유를 묻자 “저는 손으로 만든 우상이 아니라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모든 생물을 지배하시는 살아 계신 하느님을 숭배합니다”라고 대댭합니다. 키루스의 명에 따라, 벨이 청동과 진흙에 지나지 않는다며 여전히 우상에게 경배하지않는 다니엘과 일흔 명이나 되는 벨의 사제들간에 진실게임이 벌어집니다. 벨이 양식을 먹는 것이 드러나면 다니엘이 죽고 양식을 누가 먹는지 밝혀내지 못하면 일흔명이나 되는 벨의 사제들이 죽게 됩니다. 신전에 음식을 차려놓는 후 아무도 모르게 바닥에  재를 뿌려 비밀통로로 사제들과 그의 가족들이 음식을 먹는 것을 다니엘이 밝혀냅니다.키루스의 허락하에 다니엘은 벨과 그 신전을 부수어 버리게되고 벨의 사제들은 사형에 처해집니다.

이후 바빌론인들이 숭배하는 큰 뱀에게 숭배하기를 거절하는 다니엘은 임금의 허락으로 역청과 굳기름과 머리털을 끓여 만든 덩어리를 뱀에게 주자 뱀이 죽습니다. 바빌론인들은 임금이 유다인이 되어버렸다며 세차게 다그치자 임금은 할 수 없이 다니엘을 사자굴로 보냅니다. 그때 주님의 천사가 하바쿡 예언자의 머리채를 잡고 자기 영의 위력으로 사자굴에 있는 다니엘에게 음식을 주게 합니다. 이레후 사자굴에 들어 간 임금은 다니엘이 살아 있는 것을 보고 하느님을 찬미하며 그의 파멸을 꾀한 자들은 사자굴속으로 던지게 합니다.

소년시절 바빌론으로 끌려와 바빌론의 지배자였던 네부카드네자르, 벨사차르를 섬기고 바빌론 패망이후 페르시아의 키루스와 다리우스까지 섬기며 오랜 세월을 이국땅에서 살아간 다니엘. 우상숭배를 강요하는 화려한 문명국가 바빌론. 이스라엘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하고 수준높은 건축물과 발달한 상업과 문화를 자랑했던 그곳에서 자라고 교육받았던 다니엘은 바빌론 문화와 종교에 동화되지 않습니다. 우상숭배를 하는 나라는 강대국이 되고 하느님을 섬기는 나라는 그 나라에 의해 짓밟혔으면 한번쯤 하느님을 의심해 볼만도 할터인데 다니엘은 신앙의 주체성을 꿋끗하게 지켜나갑니다. 백발 노인이 되어도 믿음은 늙지 않습니다.

그는 유다가 우상 숭배때문에 망했으므로 이국땅에서 회개하는 이스라엘백성들을 보게되었지만 반면 이방문화에 동화되어버린 이스라엘백성들도 보게 됩니다. 그는 그곳에서 고난을 통해 하느님을 찾게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이방민족에게까지 드러내기 위해 보내진 사람입니다. 따라서 우상숭배를 하는 이국땅에서 신앙을 증거하며 어떤 상황이나 어떤 곳에서도 하느님을 저버리지 않고 살아가아 함을 몸소 보여줍니다. 에제키엘이 바빌론으로 끌려와 이스라엘의 패망과 유배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알리기위한 소명이 있었듯이.  요셉이 형들에 위해 이집트로 팔려와 자신의 가족과 민족을 구했듯이.

유다인들의 암흑시대에 살았던 다니엘은 어둠속에서도 잔잔히 빛을 발한 보석과 같은 신앙인입니다. 다니엘의 환시중에 보았던 계시자가 말한대로 끝까지 하느님을 길을 따라 가다가 죽어서 편히 쉬며 마지막 날에 부활하여 하느님으로부터 보상을 받게 될 다니엘… 다니엘과 같은 길을 걷다 다니엘과 같이 마지막날에 하느님으로 부터 나의 몫을받게되는 것이 우리가 한평생 추구해야할 목표가 아닐까요?

주님, 인간에게 복종하며 세상의 노예로 살아가는 것보다 하느님에게 복종하여 하느님의 종으로 살아가는 것은….푸른 창공을 유유히 날아다니는 한 마리 새보다 더 자유로운 것임을 알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