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희망의 시작 -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에 (마태 28,16-20)

Author
Stella
Date
2021-07-27 23:02
Views
406
2021년 5월 30일 일요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에 (마태 28, 16 – 20)

“18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 18-20)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전례적으로 지난 주일까지 부활시기를 보내고 다시 연중시기를 맞이해서 그 첫 주일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비를 묵상하고 있습니다.

교리 중에는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교리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교리들은 인간적인 이해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를 신비라고 합니다. 이러한 인간의 유한함을 알고 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을 열어 보여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을 열어 보여 주셔야만 우리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 당신을 우리에게 열어 보여 주심을 우리는 ‘계시’라고 말하며 우리의 종교인 그리스도교를 계시종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 대한 교리는 이들 믿을 교리들 중의 하나입니다. 성령의 이끄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우리를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요한 16, 13)이라고 말합니다.

하느님의 본질은 사랑이라고 요한 일서에서 사도 요한은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이 사랑이 우리 모두에게 전달 되었으면 합니다. 이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의 가치를 결정합니다. 사랑의 깊이의 정도에 따라서 사랑하는 상대의 가치가 결정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우리 인간은 모두가 무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들까지 우리를 위해서 보내주시어 십자가에 달려서 죽게까지 하시고 성령까지 보내어 주셔서 우리를 보호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지고 언제부터인가 인간들은 서로가 서로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인격이란 이제 우리에게서 조금씩 사라져가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비록 세상 사람들 모두가 인간을 도구적으로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을 인격적으로 사랑하시는 것처럼 인간을 귀하고 소중하게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우리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살아야 합니다.

성자의 사랑을 느껴보고자 합니다.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시지 않고 당신 자신을 비우시고 종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 분이십니다.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이 땅을 떠나시기 전에 “18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 18-20)하고 말씀하십니다.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말씀이 바로 그분의 우리에 대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이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시면서 우리에게 우리의 ‘보호자’로 성령을 보내주십니다. 이 성령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의 또 다른 존재양식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와 언제나 함께하시면서 우리가 하느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살아가도록 도와 주시는 분이십니다.

믿음은 우리에게 불가능을 가능하게 합니다. 기적을 만드는 믿음은 바로 불가능한 이해를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삼위일체 대축일을 맞으며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우리에 대한 깊은 사랑을 체험하고 묵상합니다. 묵상하면 할수록 그분의 사랑과 깊이의 무한함을 깨닫습니다. 그 깊고 크신 무한한 사랑 앞에서 내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나의 이웃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깨닫습니다. 이러한 깨달음과 함께 나의 이웃을 바라봅니다. 나를 버림으로 상대와 하나가 되듯이 나도 주님 안에서 나를 내어 놓는 사랑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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