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희망의 시작 - 성탄 대축일 낮미사 (요한 1, 1-18)

Author
신부님
Date
2022-12-23 20:20
Views
647

이른 아침에 읽는 말 씀

2022년12월 25일 일요일

성탄 대축일 낮미사 (요한 1, 1-18)

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요한 1, 3-5)

말씀과 함께하는 영성피정이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휴스턴 근교의 베트남 피정센터에서 있을 것입니다. 피정에 청년 봉사자로 오시는 봉사자들과 일반부의 피정을 도와 주기 위해서 타지에서 오시는  봉사자분들이 극심한 한파와 눈보라때문에 비행편이 취소 됨으로 제 시간에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감기로 인해서 고통을 심하게 받고 계시는 분들도  있으십니다.  유래가 없는 이러한 한파와 질병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가를  알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어둠을 뚫고 이 땅에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우리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 모두가 어떻게 비움의 삶을 살아가야 하나를 가르쳐 줍니다.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 요한복음 1장 1-18절에서는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세상 밖의 존재가 세상 안으로 들어오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이성 너머에 있던 존재가 이성 안으로 들어왔기에 인간의 이성으로써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도 이해 할 수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시간과 믿음이 필요합니다.

믿음은 인간으로 향하던 모든 것을 하느님께로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말씀이  인간이 되신 이유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인 말씀을 보내주셨다고 합니다.  죄인인 인간을 죄의 결과인 죽음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해서 당신의 아들머저도 내어 놓으시는 무하한 사랑의 결과입니다. 이러한 사랑을 우리 인간에게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자신의 아들마저도 내어놓는 사랑을 이해한다는 것이 자기 중심적인 삶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사랑으로 오신 말씀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는 사람은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누림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깨달음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한가지 유일한 방법은 바로 예수님이 하느님이시고,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이 전제가 되면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서 가졌던 우리의 의문들이 하나 하나씩 , 풀려갈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에 대해서 두려워하는 이유는, 바로 ‘말씀이 사람이 되심’에 대해서,  하느님은 우리와는 별개의 존재로 즉, 하느님이 나같이 부족하고 한계적이며  죄 많은 인간의 삶 안에 들어 오신 분이라고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하느님은 어떠한 하느님이십니까? 우리 가운데 사시는 하느님, 죄인 가운데 오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성틴의 참된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오늘 성탄을 맞으며 성탄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는 하루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가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성탄의 참 기쁨을 이웃에게 전하는 삶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예언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성탄 축하 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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