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연중 제 15주일 - 파견 받은자의 삶의 태도(마르 6, 7-13)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연중 제 15주일
2024년 7월 14일 일요일
파견 받은자의 삶의 태도(마르 6, 7-13)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11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 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마르 6, 10-11)
오늘 제 1 독서에서 아모스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따라 예언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예언 활동은 개인적인 욕망이나 야망이 아니라, 하느님의 명령에 의해 시작된 것입니다. 이는 하느님의 계획과 부르심이 모든 것의 중심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아모스는 평범한 목자이자 농부였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를 선택하여 중요한 예언자로 세우셨습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평범한 사람들을 선택하여 특별한 사명을 맡기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모스의 예언은 북이스라엘의 종교적, 정치적 권력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마츠야와 같은 권력자들은 이러한 예언을 불편하게 여기지만, 아모스는 하느님의 명령을 따라 예언을 멈추지 않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말씀과 정의가 세속 권력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아모스는 자신이 직업적인 예언자가 아님을 밝히면서, 자신의 예언이 진정성 있고 하느님의 직접적인 명령에 의해 이루어진 것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예언의 본질이 하느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데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이와 같이 아모스 7, 12-15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순종, 평범한 사람을 통한 하느님의 역사, 세속 권력에 대한 도전, 그리고 예언의 진정성이라는 중요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구절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따라 용기 있게 진리를 선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제 2독서 에페소서는 하느님의 영원한 계획 속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구원의 놀라운 복을 찬양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1장 3-4절은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영적인 축복을 찬양하며 시작합니다.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세상이 창조되기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고, 우리를 거룩하고 흠 없이 살게 해 주셨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하느님의 사랑과 은혜가 우리의 삶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나타내며, 우리가 받은 영적인 축복과 하느님의 계획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이 구절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며, 그분의 계획 속에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묵상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시고, 우리를 거룩하고 흠 없이 살게 해 주신다는 사실은 우리의 신앙 생활에 큰 힘과 위로를 줍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며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그들에게 병을 고치고 마귀를 쫓아내는 권한을 주십니다.
마르코 복음서에 나오는 이 장면은 루카와 마태오 복음서에서도 다 다루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말씀의 중요함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 말씀을 각 복음서들이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비교와 분석을 통해서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자들을 파견하는 장면을 보면, 마르코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영들을 제어할 권한을 주셨습니다과 합니다. 그러나 마태오:복음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며 그들의 이름을 열거하고, 병자를 고치고 마귀를 쫓아내는 권한을 주셨다고 합니다. 이어 루카 복음은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불러 모아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병을 고치는 권한과 능력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지시하시는 내용도 차이가 있습니다.
마르코는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셨으며, 신은 신되 여벌옷은 지니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마태오는 전대에 금도 은도 동도,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루타는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옷도 지니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머무는 곳에 대한 내용도, 마르코는 어느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합니다. 마태오는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라고 합니다. 루카는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거절을 당할 때, 마르코는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고 하며 마태오는 받아들이지 않으면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며,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가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루카는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발에서 먼지를 털어,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삼아라.
마지막으로 사목의 내용을 보면, 마르코는 제자들은 회개를 선포하고, 마귀를 쫓아내며 많은 병자를 고쳤다고 알려 줍니다. 그러나 마태오는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고, 병자를 고치고 죽은 이를 일으키며 마귀를 쫓아냈다고 합니다. 루카는 단지 여러 마을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곳곳에서 병을 고쳤습니다.
이렇게 각 복음서의 내용을 비교해 보면,
세 복음서 모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며 그들에게 더러운 영을 제어하고 병을 고치는 권한을 주신다는 점과 제자들에게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지시하신 점 그리고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그곳을 떠날 때까지 머물라는 지시도 동일합니다. 그리고 거절당할 경우 발에서 먼지를 털라는 지시가 세 복음서 모두에서 나타납니다.
반면에 드러나는 차이점은, 마태오 복음서에서는 제자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사마리아인들에게 가지 말고 이스라엘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는 추가 지시가 있습니다. 심판 날에 대한 경고가 추가로 언급됩니다.
마르코 복음서와 루카 복음서에서는 주로 제자들의 파견과 지시에 대한 내용이 간략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공관 복음서에서 다루는 오늘의 복음 내용과 독서를 통해서 하느님의 부르심과 초대에 우리가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 가를 잘 알 수가 있습니다.
먼저, 하느님께서는 평범한 우리를 부르셔서 특별한 사명을 주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능력이나 자격에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의 부르심에 순명해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둘째, 하느님의 부르심과 선택은 그분의 사랑과 은혜에 기초한 것입니다.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의 은혜를 찬양하며, 그분의 계획을 신뢰해야 합니다.
셋째, 우리는 하느님의 권능과 보호에 의지하여 사명을 수행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때, 하느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보호하실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들을 통해,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우리의 자세를 되돌아보며,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깊이 묵상하며 이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Number | Title | Author | Date | Votes | Views |
475 |
New 희망의 시작 -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루카9,11ㄴ-17)
신부님
|
13:32
|
Votes 0
|
Views 59
|
신부님 | 13:32 | 0 | 59 |
474 |
희망의 시작 - 삼위일체 대축일 (요한 16, 12-15)
신부님
|
2025.06.13
|
Votes 3
|
Views 585
|
신부님 | 2025.06.13 | 3 | 585 |
473 |
희망의 시작 - 성령강림 대축일 (요한 20, 19 - 23)
신부님
|
2025.06.06
|
Votes 3
|
Views 466
|
신부님 | 2025.06.06 | 3 | 466 |
472 |
희망의 시작 - 주님 승천 대축일 (루카 24, 46-53)
신부님
|
2025.05.30
|
Votes 4
|
Views 543
|
신부님 | 2025.05.30 | 4 | 543 |
471 |
희망의 시작 - 부활 제 6주간 - 참 사랑은 상대방이 주어가 되는 삶(요한 14, 23-29)
신부님
|
2025.05.22
|
Votes 3
|
Views 516
|
신부님 | 2025.05.22 | 3 | 516 |
470 |
희망의 시작 - 부활 제 5주간 - 새계명(요한 13, 31- 35)
신부님
|
2025.05.13
|
Votes 3
|
Views 493
|
신부님 | 2025.05.13 | 3 | 493 |
469 |
희망의 시작 - 부활 제 4주일 - 성소주일(요한 10, 27-30)
신부님
|
2025.05.09
|
Votes 3
|
Views 498
|
신부님 | 2025.05.09 | 3 | 498 |
468 |
희망의 시작 - 부활 제 3주간 - 증언 - 찬미 - 봉사 (요한 21,1-14)
신부님
|
2025.05.02
|
Votes 3
|
Views 604
|
신부님 | 2025.05.02 | 3 | 604 |
467 |
희망의 시작 - 부활 제 2주간 -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주신 선물로 살아가기 (요한 20, 19-31)
신부님
|
2025.04.25
|
Votes 4
|
Views 530
|
신부님 | 2025.04.25 | 4 | 530 |
466 |
희망의 시작 - 죄와 죽음으로부터 해방된 날(요한 20, 1-9)
신부님
|
2025.04.18
|
Votes 3
|
Views 1062
|
신부님 | 2025.04.18 | 3 | 10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