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주님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체험하는 은총(마태 24,42-51) - 2674

Author
신부님
Date
2022-08-23 20:48
Views
1081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674

2022년 8월 25일 목요일

주님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체험하는 은총(마태 24,42-51)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마태 24, 44)

사제관에 기도하는 공간과 미사를 드리는 공간을 새롭게 정비를 했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거실에서 작업하는 공간을 함께 사용할 때와는 느낌이 너무나 다릅니다. 작은 변화이지만 영적인 면에서는 큰 변화를 체험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하는 이 말씀에 응답한다는 의미에서 좀 더 빨랐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적당한 때라는 말로 위안을 삼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여러가지 다른 할 일들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고 기도 자리로 향하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합니다. 주님 앞에서 어린이의 모습으로 자신을 봉헌합니다. 나를 부인한다는 것이 바로 주님과의 만남의 자리에 내 자신을 앉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하루 이틀 시도를 하면서 이제는 포기의 유혹이 들 때마다 여태까지 해온 일이 아까워서 십자가 앞에 앉습니다. 그리고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을 합니다. 성무일도의  독서의 기도와 아침기도를 바칩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에 동참하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이 불완전함 속에 주님의 은총이 존재합니다. 사랑입니다.  인간이 당신께로 오기를 원하시는 주님께서는 당신의 일방적인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자유의지와 지성으로 당신께로 다가오기를 원하십니다. 사랑은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이 선택은 내가 아닌 상대방이  주인이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마태 24, 46-47) 하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냥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하고 강조의 말까지 덧붙이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서를 읽으면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강조하시는 말씀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모든 말씀들이 중요하지만 이렇게 덧붙여서 강조하시는 말씀에 더욱 진지하게   관심을 둘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의  예수님의 말씀은 ‘성실함’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항구함과 성실함을 간직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항구함과 성실함이 바로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방법을 보여 줍니다.  이러한 항구함과 성실함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합니다.  깨어 있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주인이 언제 올 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본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항상 주님과의 만남의 자리에 오늘도 앉아서 주님을 바라 보는 것을 말합니다.

성실함은 주인이 있거나 없거나 변함이 없는 태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시는 것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삶이 아니고 자신에게 보이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성실함은 보여지는 것이 아닌 내가 나를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보시는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다 알고 계십니다. 아담과 이브가 자신들의 죄와 치부를 가리고 싶었지만 이미 하느님께서는 다 알고 계셨단 것과 같은 이치인 것입니다.

만남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큰 힘을 갖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구를, 무엇을 어떻게 만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만남을 위해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깨어 있으라’고 하십니다.  돌아오는 주인을 맞기 위한 종의 태도입니다.  내가 만남의 주인이 아닌 상대가 만남의 주인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주인이 돌아올 때 깨어서 주인을 맞이하는 종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주님과의 만남의 자리게 앉아 있는 저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종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성실함에 있슴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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