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내가 만든 우상을 깨게하는 믿음 (요한 15, 26 - 16, 4) - 3201

Author
신부님
Date
2024-05-04 19:00
Views
595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201

2024년 5월 6일 월요일

내가 만든 우상을 깨게하는 믿음 (요한 15, 26 - 16, 4)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요한 15, 26)

내가 지금 기억하고 있는 어떤 사실이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서 축억이 되기도 하고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과거의 모든 이들은 상처가 아닌 추억이 될 것입니다. 과거의 모든 일들이 지금의 행복을 있게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지난 날의 삶도 현재의 삶도 미래의 삶도 하느님으 축복으로 받아들입니다. 아프고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그리고 다가올 미래의 시간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이 모든 일들을 당신의 뜻 안에서 선으로 만들어 가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유다인들이나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은 자신들이 고대하고 기다리고 있었던 메시아와 자신들이 마주하고 있는 예수님과의 다름에 있습니다.  자신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자신들 앞에 있는 메시아를 보지 못했끼 때문입니다.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은 눈에 보이는 것만 보지 그 너머에 있는 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내가 주인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나의 주인이심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믿음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신비의 세계를 알 수 있게 합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그 신비를 알게 해 주십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께서는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요한 15, 26)'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를 성령께서 세상 사람들에게 증언하신다는 뜻인데, 물론 직접 증언하시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을 통해서 증언하십니다.

오순절날 성령을 체험을 당신의 제자들이 이제 말씀을 전파하기 위해서 세상으로 두려움없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은 27절에서 말하는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라는 말씀이 실현됨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증언함에 있어서 더 이상 두려움을 갖지 않습니다. 전능하신 하느님을 인간으로 생각하던 우리가 이제는 전능하신 분으로 다시금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신 분 앞에서 우리는 무능한 존재입니다. 따라서 성령을 체험한 우리는 전능하신 하느님을 한 순간도 인간으로 착각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하느님으로부터 아이를 가질 것이라는 약속을 받고서 이들은  자신들의 육체적인 나이가 백살이며 구십살인데 어떻게 가능한가 하고 생각하면서 하느님의 약속에 웃습니다. 우리 역시 아브라함과 사라의 불신이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인간이 하느님을 인간으로 혼돈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와 반면에 성모님께서는 이러한 혼돈에서 다시금 이해로 되돌아 감으로 예수님을 잉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인간은 무능하기도 하지만 이 무능함을 더욱 인정하기가 어려운 것이 무지함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러한 무능과 무지의 근본 원인은 닫혀진 마음이고 고정관념 때문일 것입니다. 당시의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증언하는 이들을 죽이는 것을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생각이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을 박해하게 했던 큰 이유였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느님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믿음 때문에 자신이 주인이 되는 삶에서 하느님께서 주인이 되시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믿음은 자신이 내면에 만들어 놓았던 자신 만의 우상을 깨뜨리며 살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불신은 자신이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갑니다. 내면에 세상이 주인이 되는 많은 고정관념을 쌓아 놓고 삽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하느님을 바라보지 못하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불신자들을 하느님 뒤에서 살게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 선 인간은 자신의 무능과 무지를 인정하면서 하느님께 의탁 하지만 하느님 뒤에선 인간은 자신의 무능과 무지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탓으로 돌리기까지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나 많은 우상을 만들어야  살 수 있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상이 바로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어 감을 우리는 작금의 세상을 보면서 잘 압니다.  바로 지금 우리는 이러한 세상에 하느님께서 주인이 되는 세상이 되도록 우리 자신을 내어 놓아야 합니다. 나는 작지만 우리는 큽니다. 더 나아가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는 우리에게는 불가능이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또 한 걸음 내딛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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