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일상에서 참 주님을 발견하는 삶 (요한 7, 40-53) -1251

Author
kchung6767
Date
2018-03-16 13:15
Views
1265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251

2018년 3월 17일 토요일

일상에서 참 주님을 발견하는 삶 (요한 7, 40-53)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요한 7, 46)

본당의 어르신들과 대화를 하다면 가끔 ‘이 나이에 제 성격이 바뀌겠습니까?’ 하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바꿀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힘들지만 하느님과 함께하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하고 답합니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자신의 성격을 바꾼다는 것이 더욱 힘들어 지는 것은 사실인가 봅니다. 어쩌면 그만큼 자신의 벽을 굳건하고 더욱 높이 쌓아서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열린마음이 중요합니다.

요한 복음 3장에서 예수님께서 당신을 찾아 온 니코데모에게 위로부터 새롭게 거듭남을 강조하시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틀 안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하느님께로 우리의 시선을 돌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이 지혜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보면, 사람들에 따라서 예수님에 대해서 다르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저분은 참으로 그 예언자시다.”라고 말합니다.  이 사람들은 6장 1절에서 14절에 나오는 빵의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이 “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을 보고,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했을 때의 예언자를 말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저분은 메시아시다.” 하고 직설적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예수님을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메시아가 아닌 자신들이 기다리던 정치적인 메시아를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예수님은 메시아가 아니라고 반박하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은 갈릴래아 출신이니까 다윗의 후손인 메시아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42절에서 말하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메시아가 나온다는  메시아에 대한 예언은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사무엘 하 7, 12)고 하는 말에서 나옵니다. 

또한 다윗이 살았던 마을이 베틀레헴이라는 곳은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언제까지 이렇게 슬퍼하고만 있을 셈이냐? 나는 이미 사울을 이스라엘의 임금 자리에서 밀어냈다. 그러니 기름을 뿔에 채워 가지고 떠나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사이에게 보낸다. 내가 친히 그의 아들 가운데에서 임금이 될 사람을 하나 보아 두었다.”(사무엘 상 16, 1 )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메시아가 베틀레헴에서 태어난다는 예언은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미카 5, 1)고 하는 말에서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구약성경의 말씀들을 인용하면서 예수님은 메시아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참 메시아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말씀을 받아들이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 듣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금의 세상은 잘 말하는 사람보다는 잘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너무나 말이 많은 시대입니다. 말의 향연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바로 지혜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지혜는 위로부터 오는 것인데 하느님께 청하면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즉 기도하면 지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지혜는 우리가 갖가지 시련에 빠지게 되어도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줍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있게 해줍니다. 세상적인 생각이나 정보나 지식으로는 예수님을 알아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오로지 위로부터 오는 지혜로서 그분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고 그분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서 지혜로운 사람이 된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솔로몬 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지혜를 청하는 사람들에게는 솔로몬에게 주셨던 것처럼 덤으로 청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십니다. 우리도 악을 알아 볼 수 있는 지혜와예수님처럼 말씀하시는 분이 우리에게 생소하게 다가오지 않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기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필수조건임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일상에서 참 주님을 발견하는 하루를 살고 싶습니다. 주님 안에서 이웃을 통해서 주님을 발견하고 기도하면서 주님의 지혜를 청하는 하루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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