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예수 성심 대 축일에 (마태 11, 28-30) - 1021

Author
kchung6767
Date
2017-06-22 08:15
Views
2340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021

2017년 6월 23일 금요일

예수 성심 대 축일에 (마태 11, 28-30)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8-30)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입니다. 또한 사제성화의 날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바라보고 느끼고 실천하는 날입니다. 이 축일에 사제들은 예수님의 성심을 더욱 깊이 묵상하고 그분의 마음을 닮고자 다짐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어떠한 마음일까에 대한 답은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8-30) 는 말씀 속에 담겨 있슴을 압니다

모든 사람들이 참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듯이 보이는 세상입니다. 밝은 소식보다는 어두운 소식이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 병든사회입니다. 그래서 낮에는 약국이 밤에는 십자가가 많이 보이나 봅니다.

건강을 관리하는 사람이 많음에도 약국과 병원은 더욱 많아지고 교회와 성당의 수는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인성은 더욱 메말라 갑니다.  모두가 자신이 져야 하는 짐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아픔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너부터 나에게 모든 것을 내려 놓는 삶을 살아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말로서는, 생각으로는 그래야 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도 내려놓지 못함은 여전히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당신의 이름을 “나는 있는 나다.” 하고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십니다.  이름은 사람의 존재를 규정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으로 규정될 수 없는 분이심을 알려주십니다. 인간의 지식으로 규정되어지거나 될 수 없는 ‘바로 그분’이신 하느님이십니다. 믿음으로만 알 수 있는 우리의 하느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당신께 내려 놓음으로 당신께 좀 더 깊이 다가갈 수 있고 좀 더 잘 알 수 있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너가 정말 아버지 하느님을 알기를 원한다면 나를 보아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을 통해서 하느님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마태 11, 27) 는 말씀에 있는 것입니다.

이 구절의 이해를 위해서 ‘알다’라는 말의 의미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스어 ‘에피기노스코’의 의미는 영어로는 ‘알다’라는 의미로 번역하지만 이 ‘알다’라는 의미 속에 ‘완전한 일치’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버지 만이 아들을 안다’는 말은 아버지와 아들의 완전한 일치를 말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우리는 아버지를 볼 수도 없고 알지도 못하지만 그분과 완전한 일치를 이루시는 아들을 통해서 우리는 아버지를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과 일치하기 위해서는 먼저 예수님과 일치해야 합니다. 아버지와 완전한 일치를 이루시는 분이 아버지로부터 ‘모든 것’을 넘겨 받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이 ‘모든 것’에는 아버지의 권한과 능력을 포함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두 모습의 자신을 마음에 담고 살아갑니다. 긍정하는 자아와 부정하는 자아입니다. 희망과 절망의 자아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선교의 현장에서 직면했던 다양한 환경을 두고서  “나는 어떠한 처지에서도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필리 4, 11)하고 말합니다. 그리고 덧붙입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넉넉하거나 모자라거나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잘 지내는 비결을 알고 있습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 4, 12-13)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어떠힌 처지에서나 만족하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은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힘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삶을 살아가면,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면 우리는 이 생존의 법칙을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비천하게 살 수가 있으십니까? 많은 사람들로부터 모욕을 당하시면서 살 수가 있으십니까?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예수님께서 방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이론이 아니라 실제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가난한 삶을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보면 그 삶이 어떠한 삶인지 보입니다.

풍족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까? 가난보다 어려운 삶이 풍족한 삶입니다. 펑펑쓰며 낭비하며 사는 삶이 아닙니다. 하느님께 돌려야 하는 것을 하느님께 돌리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렵습니다. 돈이 생기면 하느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어떻게 풍족하게 사는지를 당신께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자신은 배운다는 것입니다. 놓을 때는 단호해야 합니다. 그런데 힘이들때 예수님을 보아야 합니다. 그분은 집착하는 나에게 포기를 가르쳐 주십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다 나에게로 오너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고생하는 것과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은 같은 말입니다. 이말은 하루 하루 살아가면서 우리가 감당하는 모든 어려움을 말하기도 하고 유대교의 613조항의 율법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고생하는 모든 사람들을 다 당신께로 오라고 하십니다. 안식을 주신답니다. 안식은 편히 쉬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참된 쉼은 예수님 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그분이 우리가 어떠한 처지에서도 만족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예수님의 성심을 간직하고 실천하고자 다짐합니다. 나를 만나는 사람들이 나를 통해서 예수님의 마음을 느끼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동시에 모든 사제들의 성화를 위해서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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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동행하는 삶”(마태 9, 9 - 13) -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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