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말씀 안에서 누리는 자유(요한 8, 31-42) - 3162

Author
신부님
Date
2024-03-19 03:33
Views
850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162

2024년 3월 20일 수요일

말씀 안에서 누리는 자유(요한 8, 31-42)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 31-32)

우리가 추구하는 ‘진리’의 속성은  시공을 초월해서 변함이 없는 것입니다.  인간의 유한함에서 유래하는 모든 것들은 유한한 것입니다.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의해서 변하기 때문에 참된 진리일 수가 없습니다.

유한한 인간이 인간을 구원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외부에서 오는 완전한 존재 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가 있습니다.  외부에서 오는 완전한 존재란 바로 초월적인 존재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초월적인 존재를 하느님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유한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하느님께 의존합니다. 바로 믿음입니다. 이 믿음은 하느님께 자신을 의탁함으로서 하느님의 능력이 자신을 통해서 드러나게 합니다.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사실을 설명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참 제자가 되는 방법은 바로 당신의 말씀 안에 머무르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진리가 무엇인가에 대한 답도 알려 주십니다.  당신의 말씀 안에 머무르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진리란 무엇이겠습니까?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자유 한다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여기서 말하는  자유는 일반적인 구속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감옥에 갇혀있던 사람이 석방되는  그러한 자유가 아닙니다. 물질적인 구속에서 벗어나는  자유가 아닙니다. 이 자유는 예수님과 함께함에서 오는 자유를 말합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면서 누리는 자유란 하느님이 인간이 되시는 자유입니다. 스스로 낮아지고 스스로 가진 것을 포기하는 자유입니다. 어쩌면 스스로 한계 속으로 들어가는 자유인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십자가는  자유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육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당신의 말씀 안에 머무는 삶이 참 해방의 삶임을,  참 진리를 깨닫게 되는 삶임을 알려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실 때 당신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셨습니다.  이 행복한 삶을 포기 하게끔 만든 이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하느님께서 가장 귀하고 큰 선물로 주신 자유의지를 남용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지성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당신의 아들을 통해서 당신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들어 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갈라 5, 1)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 자유를 육을 위하는 구실로 삼지 마십시오. 오히려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갈라 5, 13)

당신께서 회복시켜 주신 관계의 기초는 자유입니다.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자유입니다. 우리를 죄와 죽음으로 이끌어가는 어둠의 세력으로부터의 자유입니다. 육으로부터의 자유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를 육의 만족을 위한 자유가 아닌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자유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서로 섬기고 사랑하는 삶 안에 진리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고 계십니다.

우리가 지금 지내고 있는 사순시기는 죄와 죽음으로부터 해방되는 시기입니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기 위한 준비의 시기입니다. 말씀 안에 머무르기 위해서 자신을 연습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잘 지낼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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