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2022

너희가 내 귀에 대고 한 말에 따라, 내가 반드시 너희에게 그대로 해 주겠다.

민수기 14:28

I will do to you just what I have heard you say.

Numbers 14:28

가나안 정찰 2

주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로 믿지않았던 백성들의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하지만 죄에 대한 벌은 내리십니다. 주님께서는 "나의 영광, 그리고 이집트와 광야에서 내가 일으킨 표징들을 보고도 이렇게 열번 씩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말을 듣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보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이다. 내가 살아있는 한 너희가 내 귀에 대고 한 말에 따라 내가 반드시 너희에게 그대로 해 주겠다. 너희 가운데 스무 살 이상이 된 자중에 칼렙과 여호수아만 빼고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너희는 시체가 되어 이 광야에서 쓰러질 것이다. 너희의 자식들은 너희가 배신한 값을 지고 사십 년동안 광야에서 양을 칠 것이다.너희가 저 땅을 정찰한 사십 일, 그 날수대로 하루를 일년으로 쳐서 너희는 사십 년동안 그 죗값을 져야 한다. 그제야 너희는 나를 멀리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님을 멀리하고 불평한 벌을 톡톡히 받게 됩니다. 그들이 절망하며 내뱉은 "주님께서는 어쩌자고 우리를 이땅으로 데려오셔서 우리는 칼에 맞아 쓰러지고 우리 아내와 어린것들은 노획물이 되게 하시는가?라는 그들의 원망과 불신앙에 대한 벌의 방식은 '너희가 내 귀에 한 말에 따라 내가 반드시 너희로 해주겠다"입니다. 그들의 불평은 이번만이 아니었습니다. 홍해바다 앞에서, 목이 마르다고, 배가 고프다고, 고기가 먹고싶다고, 힘센 부족들에게 참패할 것이라고.... 

그들은 가나안을 목전에 두고 '40년 광야 생활'을 보속으로 받게 됩니다. "깜박이는 한 점의 불티가 능히 넓고 넓은 숲을 태우고, 반 마디의 그릇된 말이 평생에  쌓은 덕을 무너뜨린다"라는 명심보감의 한 구절이 생각나게 합니다. 그들은 다시금 진저리나도록 만나를 먹어야하고, 목말라야 하고, 척박한 땅에서 이리저리 돌아나니며 양을 쳐야 합니다. 무엇보다 슬픈 건 그렇게도 가고싶었던 꿈의 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광야에서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어린 자녀들도 인생의 대부분을 광야에서 보여야만 합니다. 40년동안 발등을 찍으며 한탄하고 가슴을 치며 후회해도 한 번 두 번 뱉은 원망과 절망의 말은 주어담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슬픕니다.

불과 한 달 전에 20세 이상 전쟁에 나갈 만한 장정들의 총인원이 60만명으로 파악했었는데 이제는 하느님을 멸시함으로 광야에서 죽을 사람들의 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염려했던 자신들의 어린 자녀들은 죽임을 당하지 않게 될 것이고, 자신들이 오히려 광야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나안을 정찰한 후 나쁜 소문을 퍼뜨린 사람들은 재앙을 받아 죽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님의 말씀을 전해듣고 슬퍼하며 주님의 분부를 거역하고 만용을 부려 아말렉족과 가나안족이 있는 산악 지대로 올라갑니다. 결국 아말렉족과 가나안족은 산악 지대에서 내려와 그들을 무찌르고 쫓아 버립니다.  이는 진정한 회개가 아니 또 다시 하느님의 뜻을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그들 모두가 예전에 모세가 그랬듯이 생명을 걸고라고 하느님께 애원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말이 씨가 된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는 뇌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된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말을 자주하면 그 말이 뇌에 입력되어 행복한 일이 있어도 그 행복이 오래가지못하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바뀌어 버린다고 합니다. 말이 지니는 위력은 대단합니다. 좋은 생각을 가지고 좋은 말을 때와 장소에 맞게 할 줄 아는 태도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주님, 제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제 입술의 문을 지켜 주소서”. (시편 141:3)

주님, 살면서 얼마나 잘못된 생각과 잘못된 말로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좋은 생각과 좋은 말만 하고 살아도 인생은 그리 길지 않는데...

주님, 꿈결에서라도 당신을 기쁘게하는 생각을 하며 실패속에서도 감사와 희망의 말을 하며 살게 저를 이끌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