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연중 제 22주간 - 너희는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마르 7,1-8.14-15.21-23)

Author
신부님
Date
2021-08-27 21:30
Views
738
연중 제 22주간

2021년 8월 29일 일요일

너희는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마르 7,1-8.14-15.21-23)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마르 7, 15)

죄는 하느님께서 행하셨던 창조의 아름다움을 추함으로 만들었습니다. 죄로 인해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우리를 더럽힘을 깨닫습니다. 다시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간직하기 위해서 죄로부터 해방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담에게 “15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데려다 에덴 동산에 두시어, 그곳을 일구고 돌보게 하셨다. 16 그리고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 이렇게 명령하셨다. “너는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어도 된다. 17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는 따 먹으면 안 된다. 그 열매를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창세 2, 15-17).”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밀씀을 들으면서 드는 생각이 원래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기 전에는 선과 악을 구별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 해서 선만 존재하던 세상에 악이 개입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선만 존재하던 세상에 악이 들어오게 되는 이유는 바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깨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하지 않으셨다면 선악과를 따 먹지 말라는 명령도 하실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신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인간에게만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가 한편으로는 선물이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을 파멸로 이끌어 가는 독배가 되었습니다. 선물의 양 면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따먹지 말라’고 하는 명령으로서 인간이 어떠한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하는 가를 알려주셨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자유의지로 이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았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하고 말씀하시면서 듣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던 그 말씀을 그대로 하시는 것으로 들려옵니다.

과거에는 ‘선악과’였는데 지금은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창조당시에는 나무 한 그루였지만 지금은 많은 열매를 맺어서 삶의 모든 면에서 존재하고 있슴을 보게 됩니다.

모든 것에는 선과 악이라고 하는 양면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잘 듣고 깨달아라고 하시는 에수님의 말씀은 옛 아담이 실천하지 못했던 그것을 우리가 실천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죽는다고 했슴에도 불구하고 선악과를 따먹었던 아담과 하와로 인해서 죄와 죽음이 세상에 들어왔는데 이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이 죄와 죽음을 없애는 방법은 바로 말씀을 듣고 깨닫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 말씀의 뜻은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뜻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수동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인 실천입니다. 그렇게 실천하면 나머지 것들은 부수적으로 따라온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금지 명령 즉 ‘…을 하지말라’는 명령을 내리셨으면 예수님께서는 ‘…을 하라’는 명령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수동과 긍정입니다. 소극적인 것과 적극적인 것입니다. 인본주의 사고에서 신본주의 사고로 다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맡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아침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오시고 무슨 말씀을 하시나 하고 생각을 하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바로 이것입니다. 내가 뭔가를 할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것을 듣을려고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려놓는 것이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 이상합니다. 내려놓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괴 말씀을 듣고 깨닫지를 못해서인가 봅니다.

새로운 한 주간을 시작하면서 다짐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의 뜻을 찾고 일상에서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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