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희망의 시작 - 대림 제 3주간 - 믿음에 믿음을 더하는 삶(마태 11, 6)

Author
신부님
Date
2019-12-13 08:25
Views
1129

대림 제3주간 

2019년 12월 15일 일요일

믿음에 믿음을 더하는 삶 (마태오 마태 11, 2-11)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마태 11, 6)

 

저는 기계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사람입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 컴퓨터를 오랜기간 동안 사용해 오면서도 여전히 컴퓨터 앞에 앉으면 두렵고 긴장이 됩니다. 혹시나 힘들게 작업했던 여러가지의 일들이 한 순간에 사라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 때문입니다. 인터넷이 일상화 되면서  인터넷 때문에 더욱 이러한 염려가 더욱 가중되기도 합니다. 편리하기도 하지만 또한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두려움과 걱정 때문에 컴퓨터와 인터넷을 멀리했으면 이 편리한 도구를 사용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불편함이 있지만 그를 넘어서는 유용함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애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이 시기에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제가 당신을 기다려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고 예수님께 여쭈어 봅니다. 답을 알고 있으면서 질문하는 이유는 믿음의 부족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질문을 하면서 깨어서 부족한 믿음에  믿음을 더하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 북음에서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봅니다. 요한은 감옥에서 예수님께서 하신일들을 듣습니다. 예수님께 자신의 제자들을 보내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묻게 합니다. 요한 역시 예수님이 참 메시아이신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자신이 기대하던 메시아와 지금 오신 메시아와의 차이 때문입니다. 자신이 기대했던 메시아는 심판하시는 메시아인데 지금 이 땅에 오신 메시아는 사랑과 용서의 메시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에게 “내가 메시아다.”, 또는 “아니다.”라고 명쾌하게 대답을 하시지 않으시고 제자들이 직접 보고 들은 것 즉,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 것.”  즉 이러한 일들은 바로 이사야가 이미 수백 년 전에 메시아가 오면 일어나는  현상들인 것으로 예언했던 것입니다. 당신이 메시아이심을 이사야서를 인용하시면서 확인시켜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을 칭찬하십니다. 사실 그는 예수님의 칭찬을 받기에 합당한 분이었습니다. 그는 우선 메시아의 선구자로서 메시아를 잘 맞이하기 위해서 기도와 고행의 생활로써 자신을 준비했을 뿐만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회개와 기도와 고행을 실천함으로서 메시아를 잘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시켰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비유를 통해서 몇가지 구체적으로  기다림의 시기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알려주십니다. 

먼저, 갈대의 비유입니다. 갈대는 바람이 부는 데 따라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이 말씀은 세상적인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기도와 사랑의 실천을 항구하게 계속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요한과 같이 용기있게 초지일관해야 됩니다. 세상적인 유혹 때문에 우리의 삶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고운 옷을 입은 사람의 비유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사치와 쾌락에 빠지지 말 것을 경고하십니다. 사치와 쾌락의 삶이 우리의 눈과 마음을 닫게 하여 주님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동시에 주님을 기다리지도 않는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주님께서는 당신 스스로 우리 주변에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웃이 되어주는 삶을 살아가심을 보여주십니다. 그 표시로 눈 먼이들이 다시 보게 하시며 다리를 저는 이들이 제대로 걷게 하십니다. 그리고 나병환자들을 치유하여 주시고 귀먹은 이들을 듣게 하십니다. 가난한 이들이 당신의 복음을 듣게 하십니다. 이러한 삶을 통해서 우리 역시 병들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웃이 되어 주어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네째로 믿음에 의심을 가져서는 안됨을 강조하십니다. 당신을 향한 굳은 믿음이 참 행복을 보장함을 확인시켜 주십니다.

새로운 한 주간을 시작하면서 우리와 우리 가족들 모두가 하느님의 은촏과 사랑 안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삶의 방식을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러한 삶을 통해서 기쁨 속에서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 시기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Total 415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5
희망의 시작 - 성령강림 대축일 (요한 20, 19 - 23)
신부님 | 2024.05.16 | Votes 4 | Views 397
신부님 2024.05.16 4 397
414
희망의 시작 - 예수 승천 대축일(마르 16, 15-20)
신부님 | 2024.05.10 | Votes 3 | Views 418
신부님 2024.05.10 3 418
413
희망의 시작 - 부활 제 6주일 - 예수님의 사랑의 여러측면과 역동성(15,9 -17)
신부님 | 2024.05.03 | Votes 4 | Views 475
신부님 2024.05.03 4 475
412
희망의 시작 - 부활 제 5주간 -창 밖을 보는 사람과 거울을 보는 사람(요한 15, 1 - 8)
신부님 | 2024.04.26 | Votes 6 | Views 495
신부님 2024.04.26 6 495
411
희망의 시작 - 부활 제 4주 - 착한 목자의 조건(요한 10,11-18)
신부님 | 2024.04.19 | Votes 4 | Views 609
신부님 2024.04.19 4 609
410
희망의 시작 - 부활제 3주 - 나약한 인간, 회개하는 인간(루카 24, 35- 48)
신부님 | 2024.04.19 | Votes 0 | Views 39
신부님 2024.04.19 0 39
409
희망의 시작 - 부활 제 2주일 (요한 20, 19-31)
신부님 | 2024.04.05 | Votes 5 | Views 483
신부님 2024.04.05 5 483
408
희망의 시작 -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요한 20, 1-9)
신부님 | 2024.03.30 | Votes 2 | Views 504
신부님 2024.03.30 2 504
407
희망의 시작 - 부활 성야미사 (마르 16, 1-7)
신부님 | 2024.03.28 | Votes 3 | Views 562
신부님 2024.03.28 3 562
406
희망의 시작 - 성지주일 (마르 15, 1- 15, 39)
신부님 | 2024.03.21 | Votes 1 | Views 440
신부님 2024.03.21 1 440

Enquire now

Give us a call or fill in the form below and we will contact you. We endeavor to answer all inquiries within 24 hours on business 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