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사랑으로 하나되는 공동체를 위한 기도(요한 17, 20 - 26) - 1002

Author
kchung6767
Date
2017-05-31 12:40
Views
5174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002

2017년 6월 1일 목요일

사랑으로 하나되는 공동체를 위한 기도(요한 17, 20 - 26)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요한 17, 21)

어느 의사 선생님께서 저에게 ‘나와 나가’ 하나 됨이 건강의 기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와 또 하나의 나와 하나 됨의 중요함입니다.  서로 대립되는 자아의 하나 됨은 긴장 관계에서 병존이 아닌 하나가 하나를 지배해야 합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의 자아가 이기심의 자아를 이겨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하나되기 위해서 머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11절에서 제자들이 하나가 되기를 기도하셨던 것처럼 당신을 믿고 따르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기를 기도하십니다.  이 기도의 대상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 됨의 방법은  우리가 성부와 성자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이 머뭄은 우리가 선택하는 방법이 아닌 당신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머뭄입니다.   

‘하나가 된다 함’은 같은 이해관계로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이 사랑은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의 일치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일치를 통해서 사람들이 예수님이 성부로 부터 파견된 구세주이심을 믿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가 하나되게 하지만 사탄은 우리를 분열시킵니다.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나는 이 공동체의 하나됨을 위해서 일을 하는지 분열시키고 있는지를 잘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자신이 드러나게 한다든지 정의를 주장하면서 사랑이 결여된다든지 함으로서 공동체의 분열을 야기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믿는 사람들을 위한  예수님의 간절한 기도는 하느님과 예수님이 하나인 것 같이, 예수님과 우리가 하나인 것을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알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당신께 주신 영광을  믿는 사람들에게 주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영광’이란 아버지의 사랑(23절)이고 하느님 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 사는 것(24절)을  말합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구원’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구원받기를 워한다면 그 전제는 ‘하나됨’입니다. 하느님과 우리와의 하나됨이고 우리 사이의 하나됨을 의미합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17, 22)

예수님의 이러한 간절한 기도가 우리의 삶 속에서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들에게 이 영광을 준 이유는 믿는 사람들이 하나되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십니다.

23절의 말씀은 22절의 말씀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 하셨듯이 그들도 사랑 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17, 23)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은 아버지와 당신이 하나이신 것처럼 우리 신앙 인들도 아버지와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이라고 합니다. 완전한 하나됨은 바로 우리 신앙인들이 아버지와 일치를 이룰 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불완전한 사람끼리의 일치는 불완전하지만 완전자 안에서의 일치는 완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신앙인들이 예수님을 통해서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게 되면 하느님의 사랑을 받게 되고 이 사랑을 우리들은 삶을 통해서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사람들이 우리가 전하는 하느님의 사랑을 보게되면 이들이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셨고 예수님이 우리의 구세주이심을 믿게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어떻게 선교를 해야 하는 가에 대한 방법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선교는 ‘예수님을 믿으시오!’ 하고 외치는 구호가 아닌 우리의 삶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보여 주어 이들이 이 사랑 안에 머물게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나의 삶을 통해서 나를 만나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나와 함께 머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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