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2021 성경속 사건 : 인류 최초의 살인 3 ( 창세기 4:13 )
8/13/2021
그 형벌은 제가 짊어지기에 너무나 큽니다.
창세기 4:13
My punishment is too great to bear.
Genesis 4:13
하느님께서 카인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아우의 피가 땅바닥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이제 너는 저주를 받아, 입을 벌려 네 손에서 네 아우의 피를 받아 낸 그 땅에서 쫓겨날 것이다. 네가 땅을 부쳐도, 그것이 너에게 더 이상 수확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 너는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될 것이다”. 그러자 카인은 “그 형벌은 제가 짊어지기에 너무나 큽니다. 저는 당신 앞에서 몸을 숨겨야 하고,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되어, 만나는 자마다 저를 죽이려 할 것입니다.” 라고 합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은 결과로 받은 것은 “너는 사는 동안 줄곧 고통속에서 땅을 부쳐 먹으리라.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라는 하느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반면 카인이 형제를 살인하여 받은 징벌은 ‘땅을 부쳐도 더 이상 수확을 내주지 않을 것이고 세상을 떠돌며 헤메는 신세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아담이 힘겹게 노동해야 먹고 살아야 했다면 농부인 카인은 생활의 근간이 되는 땅에서 일해도 수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평생을 일해도 먹고살기가 힘들고, 그러니 세상을 떠돌게 될 것입니다.
고대 중동지역에서는 누구든 친족을 죽이면 즉시 그를 죽이거나 부족에서 추방했습니다. 주변 어떤 부족도 친족살해자는 죽이던지 그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카인은 당장은 살아있어도 평생 생존의 위협을 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카인은 자기를 만나는 자마다 죽이려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당시 카인이 두려워했던 사람들은 누구였을까요? 외경의 기록대로라면 아담과 하와사이에는 63명의 자녀가 있었습니다. 아벨을 제외하고 62명이 자손들이 흩어져 번성했다고 되어있습니다. 성경에서는 아벨이 죽은 후 ‘셋’이 태어났다고 하였지만 정확히 ‘셋’이 몇번째 아들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추측컨데 남매끼리 결혼하여 이루어진 가족들은 이미 수백명에 육박했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카인은 떠돌다가 형제를 만나게 될것이고, 그들은 자기들의 형제가 형제에 의해 살해된 것에 앙갚음을 하려할지 모릅니다.
아담과 하와는 지은 죄에 대해 책임전가를 했습니다. 책임전가할 사람이 없는 카인은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언급은 없고 형벌을 짊어지기 크다고 하소연합니다. 살인사건은 아벨의 죽음과 카인의 형벌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루 아침에 살인자 아들을 둔 부모는 어떤 심정으로 살아갔을까요? 카인이 아벨을 죽인 이후, 아담과 하와의 비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낙원에서 쫓겨났을 때와 같은 슬픔 아니면 더 한 슬픔이었을 겁니다. 외경의 기록으로보면 당시 아담과 하와에게는 카인과 그의 쌍둥이 여동생인 룰루와, 아벨과 그의 쌍둥이 여동생인 아클리아가 있었습니다. 가장 착한 아들이 죽고 불효자식은 자기의 쌍둥이 여동생을 데리고 정처없이 떠돌게 될 것입니다. 순식간에 세 명의 자식을 떠내보낸 아담부부….
예로부터 아들 딸, 손자 손녀의 죽음을 보는 것이 참척(慘慽)이라고 하였습니다. 비통하고 슬플 참(慘)에 슬플 척(慽)으로 이루어진 이 낱말은 참담하고 혹독한 슬픔을 겪는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대를 이을 아들의 죽음을 한겹 더 슬프게 생각하여 아들의 죽음만은 참척이라 하지 않고 ‘상명(喪明)’이라 했습니다. 눈앞의 빛이 닫혀 버려 칠흑으로 변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아담과 하와는 참척의 슬픔을 겪습니다. 아벨이 장남은 아니지만 망나니같은 카인에게 거는 기대보다 아벨에 대해 거는 기대가 컸을 이들 부부에게 아벨의 죽음은 참척이며 상명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귀한 아들을 죽인 사람은 자기가 낳아기른 또 다른 아들입니다.
1999년 4월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총기사건이 일어나 13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두 명의 학생이 동급생과 교사에게 총을 겨눈 것입니다. 그리고 17년후, 가해자 가운데 하나인 딜런 클리볼드의 어머니인 수 클리볼드가 침묵을 깨고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기쁨으로 키운 아이가 살인마로 변한 직후, 일상은 무너져 버렸고 엄마는 아이가 살인마가 되어 버렸다는 충격보다 아이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좌절감에 엄마는 오열합니다. 사려 깊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부모와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며 대학 입학을 앞둔 아들이 왜 악마가 되었을까를 깊이 생각하며 전문가를 만나고 책을 읽으며 아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해 나가게 됩니다. 현재 수 클리볼드는 딜런의 손에 희생된 아이들을 기리기 위해, 딜런처럼 자살하기 위해 살인자의 길로 접어드는 아이를 막기 위해 자신이 안 모든 것을 책에 기록하고, 강연가가 되어 이와 같은 비극의 재현을 막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겪는 참척과 상명의 슬픔과 살인자아들을 두었다는 충격과 아픔은 세상 모든 슬픔중에 가장 큰 슬픔이 아닐까 합니다. 가혹한 형벌입니다. 거기에다 살인자아들은 세상을 떠돌게 될 것이고 딸마저도 그 아들이 데려가 버렸습니다. 수 클리볼드는 십수년이 지난 이후에 슬픔을 딛고 일어났습니다. 외경을 보면 아담과 하와는 아벨의 시신을 거두어 썩지않게 하여 동굴에 안치합니다. 그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아벨의 시신앞에 불을 밝히어 두고 기도합니다.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옛말이 무색하게 아담부부는 아벨을 가슴에 묻지도 못하고 기도하며 교감을 나누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담부부는 죽은 아벨을 위해서도, 살인자이지만 보고싶은 아들을 위해서도, 사랑스런 룰루와를 위해서도 기도의 끈을 놓치 않았을 겁니다. 하느님과 부모는 자식이 살인자일지라도 사랑을 거두지않고 새 사람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 희망과 기대의 밑바닥에는 절절하고 숭고한 사랑이 있습니다.
주님, 설혹 죄를 짓더라도 형벌을 내리지 마시고 자비를 내려주시기를 청합니다. 당신의 자비는 정의보다 위에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주님, 불완전한 저는 죄를 짓지않고 살 수없는 가엾은 존재임도 기억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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