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루카 9, 46-50) - 2342

Author
신부님
Date
2021-09-25 20:24
Views
858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342

2021년 9월 27일 월요일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루카 9, 46-50)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루카 9, 48)

오늘은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를 주도하는 단어는 ‘공정’과 ‘상식’ 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이러한 단어에 괸심이 많고 민감합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좀 더 너그럽고 배려하는 사회이기를 희망하고 있었는데 우리 사회의 모습은 그 반대의 모습으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회는 여태까지 누구의 찬스를 잘 활용하는 것이 능력인 것처럼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입니다.  지금부터 비 정상에서 정상의 사회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 과도기에 기성세대가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좌절하지 않도록, 누구나 노력하면 누구의 찬스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사회를 위해서 큰 노력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말씀을 통해서 누구나 높아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작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에서 인사 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항상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경쟁이 없는 세상을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경쟁이 없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경쟁은 어느 곳에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경쟁의 성격이 다를 뿐입니다. 이 세상의 경쟁이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 위한 경쟁이라면 하늘 나라의 경쟁은 더 낮아지기 위한 경쟁이고 섬김을 받는 경쟁이 아닌 섬기는 경쟁을 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좋은 만남을 희망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말 속에는 자신이 상대방에게 좋은 만남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이 자신에게 좋은 만남의 대상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희망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나는 내가 만나는 만남의 상대방에게 좋은 만남의 대상인가요 하는 질문을 해 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좋은 만남 아니면 나쁜 만남을 경험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러한 생각을 바꾸어야 하겠습니다. 내가 상대에게 어떠한 만남의 대상인가를 질문하면서 살아갔으면 합니다. 내가 존재함으로 다른 사람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는 그러한 만남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내가 있음으로 다른 사람이 가진 자신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는 그 순간부터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해 주셨던 분이십니다. 선악과를 허락하시면서 인간에게 자유의 고귀함을 알려 주셨던 분이십니다.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자유’를 ‘안 할 수 있지만 하는 자유’를 허락하셨습니다. 우리가 기쁘게 당신을 선택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당연히 에수님을 따르는 삶도 그러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우리를 위해서 자신의 본질을 고집하지 않으시고 오신 분이십니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높아지기를 원합니다. 칭찬받기를 좋아합니다. 인사 받기를 좋아합니다. 자신의 영광 뿐만 아니라 타인의 영광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참 행복은 낮아지는 데 있다고 삶으로 보여주십니다. 소유하려고 발버둥치는 우리를 보시면서 말씀 하십니다. 참 행복은 쥐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 사이에서 는 누가 자신들 가운데 가장 큰 사람인가 하고 논쟁을 벌이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어린 아이를 당신의 곁에다 세우시고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되기위해서 경쟁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제는 그러한 경쟁에서 해방되어야 함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남에게 나의 무거운 짐을 지우던 삶에서 이제는 내가 남의 짐을 지어주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지상에서의 키재기에서 이제는 하늘로 부터의 키재기를 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바로 그 모습에서 우리가 가야하는 참된 ‘길’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진리이여 영원한 길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그분이 가신 길입니다. 이길을 갈 수 있는 은총을 주님께 청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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