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자유의 절정인 십자가(요한 8, 31-42) - 2504

Author
신부님
Date
2022-04-04 22:22
Views
1187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504

2022년 4월 6일 수요일

자유의 절정인 십자가(요한 8, 31-42)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 31-32)

어떤 자매님이 쓰신 교회 안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문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기도가 지금 교회 안에서 봉사하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하느님,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최선으로 수고와 봉사를 아끼지 않는 일꾼들과 저를 위해서 기도 드립니다.

이들 모두는 예수님께서 부르신 일꾼들입니다. 당신의 부르심을 허투루 듣지 않고 영혼을 기울여 순명 하는 이들입니다. 

이들의 수고와 저의 작은 희생이 있었기에 교회 공동체가 살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들과 저의 땀은 바로 하느님의 땀입니다.

하느님, 

교회 일꾼들은 오직 당신 만을 바라보며 살지만 다른 한편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기에 인간적인 갈등을 겪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의 오해와 시기심으로 인해서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실질적으로 시간, 물질 부분에서 불이익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들과 저를 위로하여 주십시오. 

하느님, 

교회 공동체에 속한 이들의 일부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당신의 참된 일꾼으로 살아가는 교회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하느님의 일을 어느 누가 독점하지 말게 하시고, 또 어느 누가 회피하지도 말게 해주십시오. 

모든 신자들이 자신의 능력과 형편에 맞는 카리스마(은사)를 찾아 하느님의 일꾼으로 살아 갈수 있게 지금 도와주십시오

‘하느님께서 일 하시니, 나도 일한다.’라고  말씀하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인간의 자유는 방종과는 엄격하게 구별이 됩니다. 책임을 지지 않는 자유를 방종이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누리는 참 자유는 주님의 옷을 입는 자유입니다. 말씀으로 살아가는 자유입니다. 이 자유는 혼돈을 질서잡힘으로 이끌어 갑니다. 이 말씀이 우리를 자유하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참 제자가 되기 위해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해서 묵상하게 하십니다. 바로 말씀을 우리의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할 것인 가에 대한 질문일 것입니다. 

오늘복음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참 제자가 되는 방법은 바로 당신의 말씀 안에 머무르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말씀 안에 머무르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여기서의  진리란 무엇이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진리가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자유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속하면 세상으로부터 자유한다는 말이 새삼 마음 속 깊이 다가옵니다.

자유 한다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일반적인 구속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감옥에 갇혀있던 사람이 석방되는 자유가 아닙니다. 물질적인 구속에서 벗어나는 그러한 자유가 아닙니다. 이 자유는 예수님과 함께함에서 오는 자유를 말합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면서 누리는 자유란, 인간의 세상적인 개념의 자유에서 벗어나 하느님이 인간이 되시는 자유입니다. 스스로 낮아지고 스스로 가진 것을 포기하는 자유입니다. 어쩌면 스스로 한계 속으로 들어가는 자유인 것입니다.

참 자유의 핵심은 십자가에 있습니다. 누가 죽음을 스스로 선택하겠습니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포기한 절망의 저 깊은 곳에서 포기하며 선택하는 죽음이 아니라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인간을 죄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서 가장 비참한 모습으로 내어놓는 자유의 절정이 바로 십자가인 것입니다.

우리를 육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당신의 말씀 안에 머무는 삶을 통해서 참 해방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실 때 당신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셨습니다.  이 행복한 삶을 포기 하게끔 만든 이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하느님께서 가장 귀하고 큰 선물로 주신 자유의지를 남용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지성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당신의 아들을 통해서 당신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들어 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갈라 5, 1)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 자유를 육을 위하는 구실로 삼지 마십시오. 오히려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갈라 5, 13)

당신께서 회복시켜 주신 관계의 기초는 자유입니다.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자유입니다. 우리를 죄와 죽음으로 이끌어가는 어둠의 세력으로부터의 자유입니다. 육으로부터의 자유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를 육의 만족을 위한 자유가 아닌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자유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서로 섬기고 사랑하는 삶 안에 진리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고 계십니다. 참 자유를 누리는 삶을 살기 위해서 포도 나무에 붙어있는 가지처럼 예수님께서 나의 삶의 주인이 되시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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