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인내로써 생명을 얻는 삶 (루카 21, 12-19) - 2751

Author
신부님
Date
2022-11-21 18:36
Views
1947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751

2022년 11월 23일 수요일

인내로써 생명을 얻는 삶 (루카 21, 12-19)

“12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13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14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15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루카 21, 19)

그리스어 ‘휘포메네’는 참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인내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아래’라는 의미와 ‘머문다’는 의미의 결합어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내는 아래에서 참는다는 의미에서 왔슴을 알수가 있습니다. 위에 있으면 참지 않을 것입니다. 아래에 있기 때문에 참을 수가 있습니다. 

누구나 참기 보다는 감정을 표출하기를 선호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 섬김을 받기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겸손은 어떤 면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 가운데 참으로 아름다운 단어입니다. 감사와 사랑과 같은 생명의 언어들이 다 겸손함께 기반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겸손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느님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지혜를 갖게 됩니다.. 죽음에서 부활을 보고 최악의 실패 속에서도 성공의 빛을 보기 때문입니다.  유한한 인간이지만 유한을 살지 않고 하느님 안에서 영원을 살기 때문입니다.  한계의 경계에서 영원의 입구를 발견합니다.

신앙 때문에 세속의 권력의 박해를 받을 때 우리는 그 위기의 순간을 하느님을 증거하는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지금은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때가 되면 예수님 당신께서 어떻게 해야 하나를 우리에게 알려주신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믿음과 확신으로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를 걱정하는 것은 이방인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들에 앞서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의 뜻을 구합니다. 나머지 모든 것들은 곁들여서 받게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루카 복음 21장은 이 세상의 종말, 이 세상의 마지막 때에 되어 질 일들에 관한 말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무서움과 두려움으로 읽기도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종말론적인 삶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종말을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하면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종말이란 이 세상의 끝이고 새로운 세상의 시작인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승리한 삶을 살아간 사람들에게는  이 새로운 세상이 바로 하늘나라 입니다. 우리는 종말을 양면으로 이해합니다. 새로 오시는 메시아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심판하러 오시는 것과 또 다른 측면에서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늘나라는 예수님의 오심과 함께 이 세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미 와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일상에서 이 하늘나라를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와 있는 하늘나라가 완성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완성은 다시 오시는 예수님과 함께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종말론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종말론적인 삶이란 일상에서 오늘 주님이 재림하실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삶이란 바로 종말을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이 장소와 시간에서 미리 당겨와서 사는 것을 말합니다. 바로 이미 와 있는 하늘나라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하느님이 주인이 되시는 삶입니다.

이미 와 있는 하늘나라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현존하는 세상적인 폭력이나 즐거움에 동요 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적인 박해와 폭력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그것이 위협적이라 하더라도 우리의 영원한 삶과 행복에 영향을 못끼친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주인이 되시는 삶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바라보는  삶을 살아갑니다.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우리의 것은 우리가 구분하는 지혜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미래의 삶에 대해서는 하느님께 맡깁니다. 현재의 삶에서는 하느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삶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앙 때문에 가족들 사이에 친구들 사이에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 안에서 많은 오해와 박해와 갈등이 생겨남을  감당해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관과 영적인 가치관의 차이이고 세상적인 행복과 하늘나라의 행복이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참 행복은 외적인 화려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충만 함에 있슴을 우리는 잘 압니다. 소유 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어 놓음에 있슴을 잘 압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목숨마저도 이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내어놓을 준비를 하고 살아갑니다. 나약한 우리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 의지하는 삶을 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지금은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지만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루카 21, 19)는 말씀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면서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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